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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9월 기준금리 5.25~5.5% 결정

지난 7월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 22년만에 최고수준 유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기준금리를 7월 회의에서 발표한 것과 같은 수준인 5.25%에서 5.5%를 유지할 것이라고 미국 주요 언론사 CBS등은 이같이 보도했다. 현재까지 금리는 22년만에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 연준은 주택과 자동차 등의 구매 수요를 억제하여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고 하고 있으며, 올해 가격 상승이 완화되면서 어느 정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은 경기침체가 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를 원하지만 경제 상황에 따라 올해 금리를 한 번 더 올릴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렌딩 트리(Lending Tree)의 매트 슐츠 신용산업분석가는 “연준이 금리를 계속 인상하는 동안 미국 소비자들은 이를 잘 버텨왔지만 점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연준에 따르면 신용 카드 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했으며 2023년 2분기 연체율은 2.77%를 기록했는데, 이는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는 하나 견고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일자리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용 조건이 더 엄격해지면 인플레이션 뿐만 아니라 고용에도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그 영향의 정도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파월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은 연준이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예단할 수는 없지만 언젠가는 때가 올 것인데, 그것이 언제라고는 말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연준이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인플레이션이 연간 2%로 낮아지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BS는 미 연준이 장기간 금리를 높게 유지하려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까지 빠르게 하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논평했다. 8월 인플레이션은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연간 3.7% 상승했고, 변동성이 큰 연료 및 식품 비용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1년 전보다 4.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특히 금리 인상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더 탄력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전미 자동차 노동자들의 파업과 다음 달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와 같은 최근 경제 상황도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11월 1일 회의에서 또 한 번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뮤추얼 오브 아메리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조셉 R. 가포글리오 사장은 CBS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지금부터 11월 1일 사이에 인플레이션이 떨어지지 않는 한 11월 1일에 금리 인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