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아 협의회장, “이번 연수회로 교사들이 함께 어려움과 고민을 해결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라”
제9회 중미카리브한글학교협의회 교사연수회 개최
멕시코, 과테말라, 도미니카 공화국 등에서 한글학교 교사 40여명 참가
지난14일 카리브해의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 한글학교에서 제9회 중미카리브한글학교협의회(회장 진정아) 교사연수회 개회식이 열렸다. 이번 교사연수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간 지속된 온라인 교사연수회 이후 새롭게 대면으로 진행됐다. 중미카리브 한글학교 교사들간의 네트워크를 재정립하고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속에 멕시코, 과테말라, 도미니카공화국 등에서 40여 명이 참가했다. 개회식에는 주 도미니카공화국 대한민국 대사관 손일석 영사, 역대 한글학교 회장과 한인회장 등의 외빈들이 함께 참석하여 한글학교 교사들을 격려하며 연수회 개최를 축하했다.
이재숙 산토도밍고 한글학교 교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연수회에 참석한 모든 교사들이 새로운 지식, 교사로서의 애환과 보람, 더 나은 교육을 위한 지혜를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교사가 가르치는 일에 행복과 보람을 느껴야 학생도 행복하고 즐겁게 배울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진 중미카리브한글학교협의회 진정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본 연수회가 중미카리브 지역 차세대 교육의 담당기관으로서 한글학교의 역할을 바르게 인식하고, 교사들이 함께 어려움과 고민을 해결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재외동포청 이기철 청장은 축사에서 한국어와 정체성 교육의 최전선에 있는 한글학교 교사들이 진정한 독립운동가라고 치하하며, 교사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처우 개선과 교사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주 도미니카공화국 대한민국 대사관 이상열 대사는 이번 교사연수회를 통해 협의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한글학교 교사들의 전문성을 함양시키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도미니카공화국 한인회 최상민 회장은 한국의 발전과 성장의 중심에는 우리의 한글이 있으며, 그 한글을 해외에서 열심히 지도하는 한글학교 선생님들의 수고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한인회 차원에서 더 안정적이고 다양한 교육활동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진 장기근속 근무 교사 시상식에서 재 멕시코 한글학교 양민정 교장(10년), 오정아 교사 (15년), 염경희 교사(5년)와 과테말라 한글학교 이채은 교사(5년)가 공로상을 수상했다.
마지막 개회식 순서로 중미카리브한글학교협의회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의 상호교류협약(MOU) 체결식이 진행됐다. 이 협약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의 우수한 온라인 교육 콘텐츠 등을 통한 중미카리브 한글학교 교사들의 역량 제고 및 중미카리브 한인 동포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중미카리브한글학교협의회 소속 한글학교와 교사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개회식을 마치고 재외동포청 파견강사로 참석한 이승민 교장(워싱턴 새언약한국학교)과 육효창 원장(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국제언어교육원)의 열띤 강의가 진행됐다.
이승민 교장은 ‘정체성 형성과 한글학교’, ‘학교 및 협의회 운영’, ‘나만의 학급운영 및 지도안 설계하기’ 라는 주제를 가지고 정체성 개념과 한국인의 정체성, 한글학교에서의 정체성 교육에 대해 설명했다. 해외 교민 자녀들의 상황과 특성을 바라보는 바른 시각과 학생들에게 한국인의 정체성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는 내용으로 수업이 진행됐다.
육효창 원장은 ‘훈민정음 체계 및 제자원리를 활용한 한글교육’, ‘한국어 발음과 한글교육’, ‘한국어 발음 교육의 실제’ 라는 주제 아래, 훈민정음 해례본에 나타난 훈민정음의 초/중/종성 체계 및 제자원리를 교사들과 함께 살펴봤다. 이를 통해 교사들은 한국어의 자음과 모음 체계의 뿌리와 실체를 밝힘으로써 한글교육의 밑바탕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또한 음절의 특징, 받침의 발음, 음운 현상을 통해 한국어 발음 교육의 원리 등을 살펴봄으로써 발음교육의 응용력을 키우고 한글교육의 교수능력을 함양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수회 참가 교사들은 새로운 배움을 통해 역량을 높이고, 타 지역 교사들과의 교류를 활성화하여 각 학교만의 교육내용과 다양한 학습방법을 공유하고 싶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현장에서 문제상황에 직면했을 때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며 2박 3일간 진행될 연수회에 대한 소감과 바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