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DLatestNews한인사회 동정

한국-멕시코 직항 점점 희망이 보인다.

미연방 항공청, 멕시코 항공안전 1등급 상향 조정

한인회, 한국 국토부로부터 한-멕 직항서명운동 회신받아

국토부, “아에로멕시코로부터 서류접수되면 적극 검토할 것”

아에로멕시코, 다음주에 필요서류 국토부에 전달할 듯

멕시코 항공 당국이 항공안전 1등급을 회복했다. 지난 2021년 2등급으로 강등된 지 약 29개월만의 일이며, 지난 14일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멕시코에 인증서를 전달했다.

멕시코 주요언론사 엘피난시에로(El Financiero)는 14일 아침 FAA 감사관들이 연방민간항공국(AFAC) 사무실에서 만나 멕시코 당국에 이 사실을 알렸다고 항공국 소식통을 인용하여 보도했다.

이 회의에는 주멕시코 미국 대사관 관계자와 엔리케 바인(Enrique Vallín) 멕시코 연방민간항공국장 등이 참석했다.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등급을 하향 조정한 결과, 당국은 완전하지는 않지만 국제 표준에 따른 안전 요구 사항을 준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호르헤 누뇨(Jorge Nuño) 멕시코 국토교통통신부 장관은 같은 날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사관 직원이 1등급을 회복했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누뇨 국토부 장관은 항공사들이 올해 11월부터 시작되는 겨울 시즌에 약 50개의 새로운 노선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양국 간의 상호 연결성을 높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추가 노선을 요청한 항공사가 멕시코 시장에서 가장 큰 3개 항공사라고 말했다.

또한 누뇨 장관은 멕시코가 1등급을 획득할 수 있도록 개선 작업에 참여한 전문가와 국가 기관인 연방 민간 항공국에 감사를 표했다.

앞서 켄 살라사르 멕시코 주재 미국대사는 지난 11일 멕시코가 북미 경제통합을 위해서는 최적의 항공 운송 조건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멕시코가 겪고 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언론사 엘우니베르살(El Universal)과의 인터뷰에서 살라사르 대사는 “나는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리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을 보냈으며, 앞으로 멕시코측에서는 국제표준을 적극적으로 준수해야 할 것이며, 미국과 1등급 회복을 위해 함께 작업하여 성과를 이뤄냈다는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대사는 이어 북미자유무역협정을 구성하는 국가의 통합을 위해서는 항공 운송 보안이 필수 불가결하며 멕시코는 지난 2년 동안 이 분야에서 중요한 조치를 취해 왔다고 주장했다.

항공안전 2등급은 무엇인가?

미연방항공청(FAA)은 자국을 운항하는 외국항공사의 항공당국을 ICAO 국제표준에 따라 평가하기 위해 1992년에 마련한 항공안전평가 프로그램 IASA (International Aviation Safety Assesment)를 만들었다.

항공당국의 조직 및 감독 기능 · 기술 지침 · 기술직 공무원의 자격 · 항공사 등에 대한 증명발급 및 안전감독체계 등이 주요 평가기준이며, ICAO 표준 이행여부에 따라 두 종류(1등급 · 2등급)로 구분하고, 2등급 해당 국가에 대해서는 미국 국적 항공사와의 코드쉐어(Code share) 금지, 운항증편 제한 등과 같은 운항제한 조치가 취해진다. ICAO 기준을 충족하면 1등급, 미충족시는 2등급을 부여받는다.

미 연방항공청은 항공운송사업자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기준에 따른 최소안전수칙을 따르지 않았을 때, 항공안전등급을 2등급으로 강등시킬 수 있다. 이 등급은 다음 결함 중 하나 이상이 확인된 경우 적용된다.

– 최소한의 국제 표준에 따라 항공사의 인증 및 감독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법률 또는 규정이 부족한 경우

– 민간 항공 당국에 항공사의 운항을 허가하거나 감독할 수 있는 기술 전문성, 자원 및 조직이 부족한 경우

– 민간 항공 당국에 적절하게 훈련되고 자격을 갖춘 기술 인력이 부족한 경우

– 최소한의 국제 표준 이행 및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검사관에게 적절한 지침을 제공하지 않은 경우

– 문서 및 인증 기록이 불충분하고 항공 운송업체 운영에 대한 지속적인 감독 및 모니터링이 부적절한 경우

현재까지 멕시코를 제외하면 가나, 그레나다, 도미니카,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베네수엘라, 세인트 루시아, 세인트 빈센트, 세인트 키츠, 안티구아, 큐라소, 태국, 파키스탄이 2등급에 속해 있다. 한국도 지난 2001년 2등급 판정을 받았으나 약 3개월만에 1등급으로 회복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21년 5월 미 연방항공청(FAA)은 멕시코 항공안전국의 ICAO 국제표준 미준수로 멕시코의 항공 안전 등급을 1등급에서 2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FAA는 2020년 10월부터 2021년 2월까지의 기간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 미국 당국은 멕시코 항공이 1등급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 안전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멕시코 연방민간항공국 카를로스 로드리게스(Carlos Rodríguez) 사무총장은 엘 피난시에로와의 인터뷰에서 FAA 감사관들이 검증 및 검사 분야의 직원 부족과 교육 부족으로 인해 국제민간항공기구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항공안전 2등급이었던 지난 2년동안 멕시코 항공사는 미국행 신규 노선을 개설하거나 다른 미국 항공사와 코드셰어 운항을 할 수 없었으나, 1등급 회복으로 인하여 멕시코는 미국으로 향하는 새로운 서비스와 노선을 추가할 수 있게 됐으며, 미국 항공사는 멕시코인이 운항하는 항공편에 멕시코인의 이름과 지정 코드가 포함된 항공권 마케팅 및 판매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멕시코 항공사를 통해 미국행 국제선 항공편을 제공할 수 없는 펠리페 앙헬레스 신 국제공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더하여 재 멕시코 한인회(회장 장원)측은 지난 14일 멕시코-인천 직항 청원에 대한 대한민국 국토교통부의 회신을 받았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아에로멕시코로부터 필요한 서류를 받으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한인회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아에로멕시코측에서도 늦어도 다음주에 한국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한인회는 밝혔다.

재 멕시코 한인회는 그러면서 하루속히 대한민국 국토부의 승인이 나도록 앞으로 대사관과 더욱 더 긴밀히 공조해서 조속히 직항이 재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