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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간첩 사건에 연루된 미국 외교관 2명 추방

우크라이나 전쟁 자료 수집혐의로 기소된 로버트 쇼노프와 연루된 혐의받고 있어

러시아 정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간첩 혐의로 기소된 미국 외교관 2명을 추방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제프 실린과 데이비드 번스타인이라는 두 명의 미국 외교관이 러시아 시민 로버트 쇼노프와 접촉하면서 불법적인 활동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이 결정은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 린 트레이시에게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내정 간섭을 포함한 미국 대사관의 불법 활동은 용납할 수 없으며 이러한 행위들은 모두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러시아는 미국이 대결양상으로 가는 결과를 도출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러시아 연방보안정보국(FSB)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한 혐의로 쇼노프를 기소했다.

러시아 정보국은 성명에서 “러시아 연방보안국이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미국 영사관의 전 직원이자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 정보원의 불법 활동을 구금했다”고 밝히며 쇼노프가 형법 제275조 1항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FSB는 “지난 2022년 9월부터 체포시점까지 쇼노프가 물질적 보상을 받고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 정치부 직원의 임무를 수행하여 특별 군사 작전의 진행 상황과 다가오는 대선을 앞둔 사람들의 야당 활동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전했다.

미국정부는 지난 5월 중순 쇼노프가 체포되자 그에 대한 혐의가 전혀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며 러시아가 자국민에 대해 점점 더 억압적인 법을 적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쇼노프가 “러시아 법과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면서 모스크바 주재 대사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계약한 회사에 고용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그러면서 “러시아가 ‘기밀 협력’ 법령에 따라 쇼노프를 표적으로 삼았다는 사실은 러시아 정부가 자국민에 대해 점점 더 억압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할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