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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차포의 아내 엠마 코로넬, 3년 형기 마치고 출소

시날로아 카르텔(Cártel de Sinaloa) 지도자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Joaquín “El Chapo” Guzmán)의 아내인 엠마 코로넬 아이스푸로(Emma Coronel Aispuro)는 3년간의 형기를 마치고 지난 13일 출소했다고 멕시코 주요언론사 엘 우니베르살(El Universal)에서 이같이 전했다. 엠마 코로넬은 여러 건의 마약밀매혐의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 교도소에 구속수감 됐었다.

미 연방교도소국은 “엠마 코로넬 아이스푸로가 2023년 9월 13일 석방됐음이 확인됐다”며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상의 이유로 연방교도소국은 더 이상 구속되어 있지 않은 개인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엘우니베르살에 전했다.

지난 2021년 2월 미국 버지니아에서 체포된 엠마 코로넬은 코카인, 헤로인, 마리화나, 메스암페타민을 미국으로 들여오고 돈을 세탁하는 등 엘 차포의 마약 밀매 사업에 협력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그녀는 텍사스에서 복역 중이었으나 지난 6월 캘리포니아 롱비치에 있는 교도소로 이송됐다. 이 교도소에서는 수감자들이 낮에는 일하러 나갈 수 있고, 잠을 자러 돌아가기만 하면 외출이 허용됐기 때문에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했다.

미국시민권을 보유하고 있기도 한 코로넬은 향후 4년 동안 가석방 상태에서 지정된 관할 구역에 거주해야 하며, 직업이나 주소가 변경될 경우 미국 정부에 통보해야 한다.

코로넬과 가까운 사람들에 따르면, 그녀는 2019년부터 ‘엘 차포 구스만’이라는 이름의 의류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한편, 멕시코 범죄 심리학자 모니카 카노(Mónica Cano)에 따르면, 엘 차포는 그의 아내 코로넬에 대해 “그 여자는 나를 미치게 한다. 그녀는 내 인생, 내 사랑의 전부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엘 차포의 동료 이그나시오 나초 코로넬(Ignacio Nacho Coronel)의 증언에 따르면, 그의 조카 엠마는 17세때인 2006년 두랑고(Durango)주에서 열린 커피 및 구아바 축제에서 여왕으로 선정됐다. 그곳에서 그녀는 엘차포를 만났고 목격자들에 따르면 서로 첫눈에 반했다고 전해졌다.

엘차포는 엠마보다 32살이나 많았지만 그녀는 그의 세 번째 아내가 되기로 결심했고, 2011년 8월 그들의 쌍둥이 딸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엘차포의 아내가 출소하기 며칠 전, 콜로라도주 플로렌스의 ADX 교도소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엘차포는 브라이언 코건 판사에게 아내 엠마 코로넬과 쌍둥이 딸들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