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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푸틴 대통령의 전쟁수행 지지

“반제국주의 전선에서 크렘린과 함께 할 것”

지난 13일(현지시간)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정의로운 싸움’을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멕시코 주요언론사 엘파이스(El país)가 지난 13일 러시아 관영 언론 등을 인용하여 이같이 보도했다.

러시아 외딴 동쪽에 있는 우주 기지의 발사대를 둘러본 후 김 위원장은 전폭적이고 무조건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평양은 항상 반제국주의 전선에서 크렘린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보스토치니 우주 비행장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개최했는데, 이는 미국과의 대립이 갈수록 격화되는 상황에서 양국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고 엘파이스는 논평했다.

회담은 4~5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회담이 끝난 후 김 위원장은 자리를 떠났다고 러시아 국영 통신사 RIA Novosti가 보도했다.

푸틴은 러시아 국영 텔레비전에 북한 지도자가 정상회담 이후 이 지역의 두 도시를 더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소련 설계로 생산된 수천만 발의 포탄과 오래된 로켓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전쟁수행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몇 달 동안 북한은 첫 번째 군사 정찰 위성을 궤도에 올리려는 시도에 번번이 실패하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중요한 위성 발사 센터인 보스토치니에서 양국정상이 만나기로 한 것은 김 위원장이 핵 탑재 미사일의 위협을 높이기 위해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그러나 무기 구매와 북한에 대한 로켓 기술 공급은 모두 러시아가 과거에 지지해 온 국제 제재를 위반하는 것이다.

양 정상은 우주비행장 입구에서 만나 약 40초 동안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푸틴 대통령은개회사에서 김 위원장의 방러를 환영하며 만나서 반갑다고 말했고, 회담에서 경제 협력, 인도주의 문제, 지역 상황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하며 자국의 이익을 지키려는 크렘린궁의 노력에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는 현재 주권, 안보,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패권 세력에 맞서 정당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이어 “나는 이 기회를 빌어 반제국주의 전선, 독립 전선에서 언제나 러시아와 함께할 것임을 확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