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완 대사, 센트로 한인상가 직접 방문 치안상황 살펴
멕시코시티 한인타운 범죄예방 CCTV 설치 사업도 함께 점검
허태완 주 멕시코 대한민국 대사는 지난 12일 장원 한인회장, 정상구 시민경찰대장, 시민경찰대원, 멕시코시티 관할 경찰서장 등과 함께 멕시코시티 센트로 시장에 위치한 한인상가를 방문하여 교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안전 상황을 점검했다고 주 멕시코 대사관이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전달했다. 센트로 시장과 테피토 지역은 의류, 양말 등을 취급하는 한인상가 200여개가 밀집돼 있다.
허 대사의 이번 방문은 엔데믹 상황에서 총기 강도 등 강력사건이 재발하고, 관할 경찰서 간부들이 대거 교체되어 상호 협력을 새롭게 강화하고, 교민들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진행됐다. 또한, 관할 경찰서장들에게 우리 교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경찰의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허태완 대사의 센트로 시장 방문은 이번이 두번째다. 이전에도 주 멕시코 대한민국 대사들은 1년에 2~3회 정기적으로 멕시코시티 센트로 시장을 방문했다. 대한민국 대사들이 멕시코시티 관할경찰들과 함께 우리 교민들의 상점을 방문하는 것은 주변 상인들 혹은 한인들을 노리는 범죄자들에게 대한민국 정부와 멕시코 관할 경찰이 보호하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줌으로써 우리 교민들에게도 어느 정도 불안감을 해소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멕시코에서도 외국인으로서는 중국상인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대사가 대한민국 대사처럼 직접 시장을 방문하여 자국 교민들의 치안상황을 점검하지는 않는다.
이어 허태완 대사는 ‘멕시코시티 한인타운 범죄예방 CCTV 설치 사업’도 함께 점검했다. 이 사업은 한인회와 재외동포청이 1:1 매칭으로 총 7만달러를 조성하여 센트로 시장과 소나로사 등 우리 교민이 밀집한 장소에 CCTV 100대를 설치하여 C5 관제센터에 이관하는 사업이다. 현재 사업자 선정 이후 설치 장소 선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설치에 들어갔으며, 설치가 완료되는 오는 10월경에 멕시코시티 C5 관제센터에 이관하여 한인상가 밀집 지역내 범죄 예방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멕시코는 강력범죄 발생률이 높고, 범죄 피해시 피해 회복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주재국 치안 당국은 물론 교민사회와 적극적인 공동체 치안 협력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지난 1월 부임한 허태완 대사는 사전 범죄를 예방하고, 사후 신속한 수사를 위해 주재국 치안 당국과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을 강화해왔다. 국가방위대(구 연방경찰), 연방검찰청, 멕시코시티 ․ 누에보레온주 ․ 멕시코주 ․ 두랑고주 ․ 이달고주 등 지역검찰청, 누레보레온주 이민청, 멕시코시티 CCTV 관제센터 등 치안 당국과 적극적으로 면담하여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한 사전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각 치안당국 관계자와 경찰 영사간 핫라인을 구축했고, 멕시코시티 검찰청과는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우리 국민 관련 신속한 수사 협조와 최근 발생 범죄에 대한 예방 방법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또한 한인회와 함께 오는 19일 오후 6시 30분 한인회관에서 멕시코시티 검찰청관계자를 초청하여 외국인 대상 최근 유행하는 범죄 사례, 예방방법, 그리고 사건 발생시 대처방법에 대한 교민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8월초 배영기 경찰영사가 미초아칸주, 멕시코주 정부를 차례로 방문하여 주 치안부와 고속도로를 주로 이용하는 우리 기업 물류 안전 방안도 논의했고, 지난 8일에는 멕시코시티 관광경찰대와 한국 관광객 안전 방안도 함께 강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