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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멕시코시티 시장은 누가 나오나?

쿠에바스, “셰인바움이 나의 일 방해한다면 그녀를 감옥에 보낼 것”

브루가다 여당내 시장 선호도 1위

몬레알 전 대선후보, 멕시코시티 시장 불출마 선언

오는 2024년에 출마할 멕시코 대통령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차기 멕시코시티 시장후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멕시코시티 시장선거에 출마할 후보들 중 산드라 쿠에바스(Sandra Cuevas) 쿠아우테목 알알칼디아(Cuauhtémoc Alcaldía)청장은 뒤늦게 출마선언을 한 만큼 언론에 자신의 모습을 가장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쿠에바스 청장은 지난 11일 멕시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시장이 되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후보가 대통령이 됐을 때,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방해한다면, 그녀는 감옥에 가는 첫번째 대통령이 되도록 사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녀는 이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은 아주 간단하다. 내가 일을 못하게 한다면 렙사멘 학교(Colegio Rébsamen)사건에 대한 파일을 만들고, 지하철 12호선 사건파일을 만들며, 그녀가 선거운동에 사용하기 위해 훔친 모든 돈과 국고에서 가져간 돈에 대한 파일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드라 알칼디아 청장은 또한 “서민층들과 함께하는 후보가 될 것이며, 곧 휴직을 요청하여 야당 내부경선에 참여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지난 2017년 9월 19일 멕시코 중부전역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무렵, 멕시코시티의 렙사멘이라는 이름의 한 학교가 붕괴되어 어린이 19명을 포함한 26명이 사망했다. 붕괴사고의 원인으로 불법 개조 공사가 지적됐다.

학교 소유주인 모니카 가르시아 비예가스(Mónica García Villegaz)와 업무 책임자만 처벌을 받았는데, 사망한 아이들의 부모들은 당시 틀랄판(Tlalpan)알칼디아 청장이었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던 부분에 대하여 비판했다.

산드라 쿠에바스 청장은 2024년 멕시코시티 시장 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결정하는 내부 경선절차에 대해 이전의 대선후보 경선절차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 범위를 전국이 아닌 멕시코시티 시민들에게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그러면서 “경선절차의 신뢰와 확실성을 보장하기 위해 연방선거관리위원회(INE)도 경선절차를 관리감독해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서명인 확보와 관련하여 쿠에바스 청장은 한 가지 조건을 규정할 것을 요청했는데, 어떤 후보자에게 지지서명을 하는 사람은 FAM(Frente Amplio Por México)혹은 어떤 정당과도 연결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된다면 정치 초년생들에게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그녀는 지적했다.  

한편, 여당 모레나(Morena)에서도 멕시코시티 시장 출마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모레나 클라라 브루가다(Clara Brugada) 이스타팔라파(Iztapalapa) 알칼디아 청장에 대한 휴직신청이 지난 12일 멕시코시티 의회에서 최종 승인됐다. 브루가다 청장도 모레나 경선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휴직은 법이 허용하는 최대 기간인 60일 동안이며 오는16일부터 발효된다.

브루가다 청장을 대신하여 이스타팔라파 알칼디아를 이끌 사람은 라울 바술토 루비아노(Raúl Basulto Luviano) 도시관리국장이 될 예정이다.

발렌티나 바트레스(Valentina Batres) 멕시코시티 의원은 “지난 5년 동안 멕시코시티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최고의 전문가들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2024년에는 멕시코시티 개혁에 연속성을 부여하는 새로운 단계가 시작될 것”이라면서 “클라라 청장은 변화과정의 근본적인 부분을 차지할 것이며, 그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고, 훔치지 않으며, 원칙을 지키며 시민을 배신하지 않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마르 가르시아 아르푸치(Omar García Harfuch)멕시코시티 치안부 장관도 시장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지난 9일 마르티 바트레스(Martí Batres)멕시코시티 시장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하여 아르푸치 장관이 시장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아르푸치 장관은 며칠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멕시코시티의 어떤 도전과 장애에도 당당히 맞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바트레스 시장은 아르푸치 장관 후임으로 파블로 바스케스 카마초(Pablo Vázquez Camacho) 전 치안부 차관을 임명했다.

그러나 여당 대선후보였던 리카르도 몬레알(Ricardo Monreal)상원의원은 멕시코시티 시장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결정을 분명히 했다면서 다시는 분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여론조사에 발표에 따르면, 모레나에서는 클라라 브루가다 이스타팔라가 알칼디아 청장이 40%의 지지를 얻어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오마르 가르시아 아르푸치 멕시코시티 치안부 장관은 39%의 지지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여당내에서 가장 낮은 지지율은 33%로 마르티 바트레스 현 멕시코시티 시장으로 나타났다.

야 3당 선거연합체인 바포르멕시코(Va Por México)측에서는 국민행동당(PAN)의 산티아고 타보아다(Santiago Taboada) 베니토 후아레스 알칼디아 청장이 27%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야당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로는 제도혁명당 소속의 아드리안 루발카바(Adrián Rubalcava) 쿠아히말파 데 모렐로스 알칼디아 청장이 21%로 그 다음 순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