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한국 국내총생산 명목 0.9%, 실질 0.6%성장

올 7월기준 한국 외환보유액 순위 세계 8위 

한국의 2023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GDP자료에 따르면 명목 국내총생산은 0.9% 성장했고,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0.7% 감소했으며, 명목 국민총소득 또한 0.2%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2.5% 증가한 반면 건설업은 건물건설이 줄고 토목건설의 감소폭이 확대되어 3.9%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운수업, 사업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및 신발 등)와 서비스(음식숙박 등)를 중심으로 0.1% 감소했고, 정부소비는 사회보장현물수혜를 중심으로 2.1%,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8%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었으나 기계류가 늘어 0.5%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었으나 석유제품 등이 줄어 0.9% 감소하였으며,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0.2%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했고,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19.3조원 → 13.7조원)이 줄어 명목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0.9%)을 하회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0.6%)에도 불구하고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14.9조원 → 10.3조원)이 줄고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32.2조원 →-34.0조원)이 확대되어 0.7% 감소했다. 반면,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0.5% 상승했다.

2023년 2/4분기 총저축률은 최종소비지출 증가율(-0.4%)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0.2%)을 하회함에 따라 전기대비 0.1%p 상승한 33.5%를 기록했고, 국내총투자율(32.2%)은 총자본형성이 늘어 전기대비 0.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3년 8월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183.0억달러로 전월말 대비 35.0억달러 감소했다.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감소,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에 따른 일시적 효과 포함)에 주로 기인했다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2023년 7월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1위는 중국, 2위는 일본이며, 한국과 경제규모가 비슷한 대만은 6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