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베스, “모레나를 물리치기 위한 모든 시민들의 대업을 완성시켜야”
몬레알 여당 후보, “야당 후보결정은 시민의 참여가 아닌 정치인들의 결정”
결국 두 달전 AMLO의 예언대로 갈베스 야당후보로 선출
지난 3일 멕시코시티 독립의 여신상(Ángel de la Independencia)앞에서 소치틀 갈베스 (Xóchitl Gálvez)의 FAM(Frente Amplio Por México) 대통령 후보 수락행사가 있었다.
그녀는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에서 이제 야당이 2024년에 모레나(Morena)를 물리칠 수 있도록 모든 시민들은 대업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갈베스 후보는 ‘분열하지 말고(No dividir), 불쾌하게 하지 말고(No ofender),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No engañar al pueblo)’를 자신의 새정부의 모토로 삼았다. 그녀는 자신이 대통령 자리에 오르면 그 누구도 부당하게 차별받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소치틀 갈베스 후보는 “나는 시민의 대업, 국민의 정부, 국민을 위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면서 “나는 범죄의 두려움이 없는 멕시코, 여성이라는 이유로 불이익 받지 않는 멕시코, 말만 하는 멕시코가 아니라 일하는 멕시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대중들은 제도혁명당(PRI), 국민행동당(PAN), 민주혁명당(PRD) 깃발을 흔들며 갈베스 후보를 향해 “대통령, 대통령!”이라고 외쳤으며, 그녀는 “불과 몇 달 전만해도 야당이 단결하지 못하고 사기가 떨어졌지만 이제 승리할 수 있는 야당이 굳건히 존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갈베스 후보는 이어 “짧은 시간에 우리는 야당 비관론을 뒤집었고, 이렇게 두 달 만에 우리가 멋진 단결력을 보여줬다는 것은 우리가 모레나를 이길 수 있다는 저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AMLO 대통령과 모레나를 가리키며, “역사는 분열과 증오, 불화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화해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분열의 역사를 만들려는 사람들은 결국 갱단이 됐다”고 비난했다.
마르코 코르테스(Marko Cortés), 헤수스 삼브라노(Jesús Zambrano), 알레한드로 모레노(Alejandro Moreno) 3당 대표들과 자리를 함께한 갈베스 루이스 후보는 “다른 편에서는 광고판, 배너, 카트를 자랑하지만 우리는 사랑과 열정을 가지고 여기 왔으며 이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모레나의 리카르도 몬레알(Ricardo Monreal)대선경선 후보는 지난 3일 자신의 SNS 계정에서 마지막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고 시민 참여를 배제한 채 소치틀 갈베스에게 대통령 후보직을 넘겨준 FAM의 내부 절차에 대해 비난을 가했다.
몬레알 후보의 SNS 메시지에 따르면, “오늘(3일), 제도혁명당, 국민행동당, 민주혁명당의 대선연합체인 FAM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음으로써 토론회 참가를 신청한 3백만 명의 시민들에게 참여 가능성의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리카르도 몬레알 상원의원은 차기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FAM의 내부절차가 시민이 아닌 정치인들의 결정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갈베스 후보를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을 알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베아트리스 파레데스(Beatriz Paredes) 전 후보는 자신의 소속 정당인 제도혁명당이 소치틀 갈베스를 최종 대통령 후보로 결정했다는 발표가 있은 후 경선에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알레한드로 모레노 제도혁명당대표는 정치적 소모전을 피하면서 야당 연합이 단일후보를 낼 수 있도록 이 같이 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멕시코 주요신문중의 하나인 엘피난시에로(El Financiero)는 소치틀 갈베스 후보가 야당대선 후보로 결정된 것을 두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의 예언이 실현됐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정확히 두 달 전인 7월 3일,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다음 선거에서 야당을 대표할 후보로 PAN 상원의원이 선출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었다.
당시 AMLO 대통령은 “클라우디오 X. 곤살레스(Claudio X. González)회장이 소치틀 갈베스를 대선후보로 선출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했다는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행동하며 선거캠프에 자금을 제공하는 사람들과의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들은 실수하지 않을 것이며, 미리 만나서 속임수를 쓰고 합의를 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미 결정된 일이고 지금은 모두 시뮬레이션”이라고 밝혔다.
레포르마 신문의 새로운 여론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일 선거가 실시됐을 경우를 가정한다면 셰인바움이 46% 대 36%로 갈베스를 이길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으며, 응답자의 23%는 무응답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