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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벨라루스, 이란 노벨상 시상식 참석 못해

일부 스웨덴 정치인들, 이 3개국 참석하면 시상식 보이콧 의사 밝혀

지난 2일 노벨재단은 올해 노벨상 시상식에 러시아, 벨라루스, 이란 대표를 초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재단은 “이 3개국 참석에 대해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며 노벨상 시상식 참석 초청을 철회했다.

노벨재단에서 해당 3개국 대표 초정 발표가 있은 후 지난 1일 몇몇 스웨덴 의원들은 올해 노벨상 시상식을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

보이콧 의사를 밝힌 스웨덴 의원들은 러시아, 우크라이나간의 전쟁과 이란의 인권 탄압을 그 이유로 꼽았다. 지난 1일 금요일 스비아틀라나 치카누스카야 벨라루스 야당대표는 스웨덴 노벨 재단과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에 “불법정권인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대표를 어떤 행사에도 초청하지 말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치카누스카야 대표는 지난 2일 노벨 재단의 결정에 환영을 표하면서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국민과의 연대의 분명한 신호이고, 이것이 바로 노벨의 원칙과 가치에 대한 헌신을 보여주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울프 크리스터손 스웨덴 총리도 노벨재단의 이 같은 결정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SNS X를 통해 “이는 스웨덴 전체가 러시아의 끔찍한 침략 전쟁에 맞서 우크라이나 편에 서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스웨덴 왕실도 대변인 마가레타 토르그렌의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번 결정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칼 16세 구스타프 국왕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올해 노벨상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와 그 동맹국인 벨라루스 대사의 초청을 취소하기로 한 노벨재단의 결정을 환영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 올레그 니콜렌코는 페이스북에서 “휴머니즘의 승리이며 정의의 회복을 요구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우리는 오슬로 주재 러시아와 벨라루스 대사에 대해서도 비슷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는 10월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수상자들은 1896년 노벨상 설립자인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에 열리는 화려한 시상식에 초대되어 상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