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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슬림의 성공비결은?

미라헤스 EBC 교수, “슬림은 새로운 것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발전시켜 나아가는 사람”,

“그는 항상 사회에 무언가를 환원하고 있어”

멘디에타 우남대 교수, “어릴 적부터 주식투자를 배우기 시작”

카를로스 슬림 엘루(Carlos Slim Helú)회장은 멕시코에서는 물론 전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가정에서 받은 철저한 경제교육이 지금 성공의 비결이었다고 말한다.

카를로스 슬림은 1940년 1월 28일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훌리안 슬림 하다드(Julián Slim Haddad)는 1902년 레바논에서 멕시코로 이민을 와서 카를로스에게 저축과 자산 투자 습관을 심어줬고, 그는 이미 12세때 주식투자를 하고 있었으며, 수학에도 매우 능숙했다고 전해진다.

슬림은 멕시코 국립자치대학교(UNAM, 우남대)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했고, 졸업 4년 후인 1965년 가족과 함께 멕시코 증권거래소(BMV)에서 주식을 사고파는 증권 중개 회사인 인베르소라 부르사틸(Inversora Bursátil)을 설립했다.

인베르소라 부르사틸은 카를로스 슬림이 대학 공부를 마친 후 처음으로 비즈니스 및 금융 업계에 진출한 회사 중 하나였다. 이것이 사실상 그의 첫 직장이었고 그곳에서 그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자신의 길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토마스 로살레스 멘디에타(Tomás Rosales Mendieta) 우남대 교수는 그가 투자전망이 좋은 시기에 가문의 부를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는 점과 자신에게 주어진 사업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폭넓은 비전을 가진 사업가였다는 점을 그의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멘디에타 교수는 “그는 삶의 규율이 있고 비즈니스 유행에 휩쓸리지 않으며, 보수적인 가장”이라며, “기억력이 상당히 좋고 마케팅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1980년 그는 다양한 기업들을 한데 모아 대기업인 카르소 그룹(Grupo Carso)을 설립했다. 그 후 1985년 산본스를 인수하여 소매 및 식품 사업에 진출했으며, 5년이 지나 그는 텔멕스(Telmex)의 대주주가 되어 회사를 거대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1992년에는 은행, 금융 및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부르사 파이낸셜 그룹(Grupo Financiero Inbursa)을 세웠다. 그리고 2000년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통신회사 중 하나이자 멕시코에서 가장 큰 이동전화 서비스업체인 아메리카 모빌(América Móvil)을 창립했다.

이렇듯 현재 그의 비즈니스 그룹은 통신부터 금융 서비스, 건설, 부동산, 금, 은, 납, 아연과 같은 광물 개발을 포함한 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 후 슬림회장은 지분을 8%에서 17%로 늘리면서 뉴욕타임스 그룹의 최대 주주가 됐다. 또한 카를로스 슬림 재단을 통해 멕시코 및 기타 국가의 교육, 보건, 문화, 사회 개발 및 기술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스테이티스타(Statista) 데이터에 따르면 카를로스 슬림 엘루는 2022년에 전년보다 약 29.3% 증가한 약 812억 달러의 순자산으로 멕시코에서 가장 부유한 사업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는 약 310억 달러에 이르는 순자산을 보유한 헤르만 라레아 모타(Germán Larrea Mota)가 차지했다.

카를로스 슬림 회장은 비즈니스에서의 성공과 국가 경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멕시코 은행상업학교(EBC) 이본느 미하레스(Ivonne Mijares) 교수는 슬림회장이 장기적인 비전을 가진 인물이라고 호평했다.

미라헤스 교수는 그러면서 “슬림은 인수하거나 개발하는 각 회사에서 기회, 주요 위험 및 가능한 시나리오가 무엇인지 파악한다. 그에게 투자는 1~2년 안에 돈을 회수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의 여지가 있는 더 큰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멘디에타 교수는 주식투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학교에서는 투자방법에 대해 명확하게 가르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개인 금융이나 자기 관리 방법도 가르치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슬림은 운이 좋게도 가정에서 투자와 재산관리 등을 배울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금융 전문가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소액이라도 저축과 투자에 대한 인식, 장기 투자에 대한 규율, 일과 개인생활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미하레스 EBC 교수는 젊은이들이 대학에서 배운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시야를 넓혀 나가면서 개인적, 직업적 발전을 위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방법을 슬림회장에게서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러면서 “슬림은 일정한 업무 리듬을 유지해 온 사람으로, 회사를 설립하여 편안함을 느낀 사람이 아니라 끊임없는 도전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고 성장시킬 방법을 찾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에게서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교훈은 그는 항상 사회에 무언가를 환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슬림회장은 사람들이 배우고, 앞서 나가고, 인생에서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위해 투자하고 모색해 왔다.

미하레스 교수는 “카를로스 슬림은 경제적 부를 축적한 사람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기여하고 무언가를 돌려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며 “이는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리더들도 배워야 할 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