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DLatestNews멕시코뉴스

2028년 멕시코 시티 물 고갈되나?

메트로폴리탄 대학교, 부족한 수로 배관망, 관리부실 및 기후변화 등의 문제 지적

멕시코시티가 물부족 현상에 직면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3일 멕시코 메트로폴리탄 자치대학교(UAM)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물부족 현상은 2028년에 발생할 것이라고 메트로폴리탄 대학교에 소재하고 있는 물연구센터 아구암(AgUAM)에서 이같이 전했다.

아구암 센터에 따르면, 수자원 부족과 불균등한 분배는 오늘날 멕시코인들에게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중 하나라면서 이스타팔라파 (Iztapalapa), 구스타보 마데로(Gustavo A. Madero), 이스타칼코(Iztacalco), 밀파 알타(Milpa Alta), 에카테펙 데 모렐로스(Ecatepec de Morelos), 네사우후코요틀 (Nezahualcóyotl)등의 알칼디아(Alcaldía)들은 물 위기의 첫 징후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베르토 콘스탄티노 토토(Roberto Constantino Toto)아구암 센터장과 호세 안토니오 데 로스 레예스 에레디아(José Antonio de los Reyes Heredia) UAM 대학교 총장과 같은 이 분야의 학자들은 사회 전반과 정부, 기업 부문이 함께 노력하는 실행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현재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토 아구암 센터장은 물 문제는 부족한 배관망이나 폐수 및 빗물 관리 부실 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와 사람들의 행동양식과 같은 다른 많은 요인에 의해서도 도미노 효과처럼 작용한다고 설명하면서 “우리는 홍수를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금은 물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토 교수는 이어 수자원 부족이 심화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지하 인프라 시설의 관리부실을 지적했다. 아구암 센터에 따르면, 2023년 현재까지 멕시코 전역에서 1,500건의 지하파이프 누수가 확인됐으며, 이는 지속적 물 부족 현상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사람들의 행동양식에서도 물 부족 문제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사람들이 손을 씻거나 양치질과 같은 개인 위생을 하는 동안 수도꼭지를 열어놓고 물을 낭비하거나, 10분 이상 샤워, 하수구에 직접 기름을 부어 지하 저수지를 오염시키는 행위는 식수 부족과 오염을 가중시키는 행동이라고 아구암 센터는 지적했다.  

또한 센터는 멕시코 연방정부도 물문제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개인 또는 가족당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에 대한 정부규제가 없었다는 것을 수십 년 동안 정치 토론 및 포럼에서 논의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구암 센터의 델리아 몬테로 콘트레라스(Delia Montero Contreras)교수는 “멕시코가 세계에서 1인당 생수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라며 멕시코시티 주민의 43%가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물의 가용성부족을 지적했다. 또한 여전히 많은 누수가 발생하고 있으며 물 재사용이나 빗물 수확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정수장이나 정수된 물을 판매하는 시설에 대한 규제가 부족하여 많은 정수장이 수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설명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이 더 좋은 수질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생수를 구입한다”고 덧붙였다.

몬테로 교수는 이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대중들이 정보를 얻고, 인식하고,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 요인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기후 변화는 물 부족 문제를 발생시키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환경 오염으로 인한 날씨 변화로 인해 우기와 건기의 구분이 불확실해지고 있으며, 시간당 밀리미터 단위의 물의 양에 대한 예측이 빗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