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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1일부터 아르헨, 이란, 사우디, 이집트, 에티오피아 UAE 브릭스 가입국 된다

아르헨, 정부는 반기나 야당은 반대

대선 예비선거 1위 밀레이, “공산주의와는 동맹 맺을 수 없어”, “우리의 동맹은 미국과 이스라엘”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브릭스 회의가 개최됐다. 이 기간 동안 브릭스 회의에서는 가입국을 늘리는 것이 가장 큰 이슈였는데, 이에 대한 결과물로 2024년 1월 1일부터 아르헨티나,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에티오피아, 아랍에미리트연합이 브릭스에 가입될 예정이다. 이러한 확장은 브릭스의 지리적 범위가 넓어졌을 뿐만 아니라 상당한 경제적 잠재력과 자원을 가진 국가들의 가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이 국제 경제에 대한 공통된 접근 방식을 제시하기 시작하면서 하나의 블록이 만들어졌고, 2010년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합류하면서 BRICs에서 BRICS가 됐다. 이 다섯 나라들은 전 세계 인구의 42%, 영토의 30%, 국내총생산의 23%, 세계 무역의 18%를 차지하므로 세계 경제 무대에서 주요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상당한 잠재력을 가진 국가들이라고 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브릭스 가입확정소식에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아르헨티나 정부에 따르면, 자국에서 생산되는 원자재 혹은 천연자원들을 이들 국가에 수출이 용이해졌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경제에 큰 도움일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인도는 특히 대두유와 관련하여 아르헨티나 수출에 매우 중요한 전략적 시장으로 현재 인도는 아르헨티나산 옥수수의 중요한 구매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또한 아르헨티나 대두 수출에 주요 시장인 동시에 주요 육류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되는 밀과 보리는 브라질에 수출되는 주요 품목중의 하나이다. 또한 브라질은 아르헨티나 옥수수의 강력한 수입국으로, 남미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내에서는 브릭스 가입에 대한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1992년과 1994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두 차례 테러 공격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근본주의 종교 정권인 이란과 같은 경제블록에 가입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1992년 3월 17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있는 이스라엘 대사관에 대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하여 29명이 사망하고 242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한 1994년 7월 18일 부에노스 아이레스 아르헨티나 이스라엘 상호협회(AMIA)본부에서 차량 폭탄이 터져 85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사건에서 당시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란과 레바논 테러 조직 헤즈볼라를 배후로 지적하며 비난했다.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13일 아르헨티나 대선 예비선거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이변을 낳았던 하비에르 밀레이 하원의원은 “우리는 공산주의자들과 동맹을 맺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브릭스에 가입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의 지정학적 동맹은 미국과 이스라엘”이라고 강조했다.

하비에르 밀레이 의원은 아르헨티나 극우정당 진보자유당(리베르탇 아반사, partido La Libertad Avanza)의 후보로 아르헨티나에 미국 달러화를 사용할 것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예비선거 2위권인 파트리시아 불리치 전 치안장관도 “내 정부 하에서 아르헨티나는 브릭스에 속하지 않을 것”이라며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은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엄청난 약점을 보이며 아르헨티나를 타협의 장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난했다.

워싱턴의 민간 컨설팅 회사인 인브레인 컨설턴트 레오나르도 쿠티뉴 대표는 “브릭스 신규 가입국을 냉정하게 보면 브릭스는 완전한 독재와 불완전한 민주주의의 블록으로 통합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소 과장된 비유를 사용하자면, 새로운 브릭스 구성은 민주주의 세계에 도전하기 위해 모인 실패한 권위주의, 테러리스트, 범죄 국가들의 갱단처럼 보인다”고 멕시코 주요언론사인 엘우니베르살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쿠티뉴 대표는 이어 “아르헨티나는 중국에 많은 빚을 지고 있으며 최소한의 독립적인 움직임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브릭스 확장이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리더십에 도전하는 보다 분명한 정치적 목표외에도 달러 중심의 금융 시스템과 경쟁하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