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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초아칸주 두 도시, 무장 폭력사태로 옥소매장 불에 타, 지역내 모든 옥소매장 영업 중지

도로 무단점거 및 차량방화사건까지 발생해

카르텔 조직간의 무력충돌로 관측되고 있어

지난 27일 아침 멕시코 미초아칸(Michoacán)주 아파싱간(Apatzingán)시에서 무장 괴한들이 나타나 차량에 방화를 저지르면서 지역의 여러 도로를 막는 등의 무력사태가 발생했다.

또한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에 의해 라사로 카르데나스(Lázaro Cárdenas)지역의 옥소(Oxxo) 매장에서 불이 났으며, 다른 지점들도 일제히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아직까지 부상자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시당국은 밝혔다. 아파싱간시 소방대원들은 라사로 카르데나스 옥소매장에서 진화작업을 실시했다.

지역 언론이 공유한 정보에 따르면, 바치예레스(Bachilleres)와 라사로 카르데나스와 같은 지역에서 총성이 들렸고, 일부에선 무력충돌에 대한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시 경찰은 이에 대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호세 루이스 크루스 루카테로(José Luis Cruz Lucatero)아파싱간 시장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오늘 아침 다양한 폭력 테러사건이 발생했으며 우리는 이를 강력히 비난하고 군대, 경찰 등 시민 보호 당국이 사건을 조사하며 주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장괴한들은 아파싱간과 아길리야(Aguililla), 부에나비스타(Buenavista)시를 연결하는 도로의 여러 곳에서 차량들을 불태워 교통흐름을 방해하기도 했다.

같은 날 미초아칸주 우루아판(Uruapan)시에서도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상업용 차량과 편의점에 불을 질렀지만 당국에 따르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사건은 미초아칸의 카르텔 조직인 로스 비아그라스(Los Viagras)와 템플기사단 (Caballeros Templarios)간의 분쟁이 아파싱간과 우루아판에서 폭력을 촉발시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로스 비아그라스는 파밀리아 미초아카나(Familia Michoacana)와 템플기사단에서 분리된 조직으로 2013년과 2014년 사이에 아파싱간, 부에나비스타, 테팔카테펙(Tepalcatepec)과 티에라 칼리엔테(Tierra Caliente)시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지난 6월 29일 암살당한 전 자경단 지도자 이폴리토 모라(Hipólito Mora)에 따르면, 이들은 수년 동안 농민들을 갈취했다고 주장했다.

로스 비아그라스는  과일, 타코, 아이스크림 등의 소규모 판매자 뿐만 아니라 농민과 대규모 농산물 생산자에게도 할당량을 부과하고 맥주와 물, 기본 식료품 등의 판매를 관리하면서 지역 상권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그나시오 캄포스 에퀴와(Ignacio Campos Equihua)우루아판 시장은 지난 2일 멕시코 주요언론사 엘피난시에로(El Financiero)와의 인터뷰에서 조직 범죄의 위협으로 인해 토르티아 공장들이 전부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공장을 가동할 경우 다음날 어떤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협박을 로스 비아그라스로부터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그러한 두려움 때문에 상인들은 강제로 사업을 접어야 했고 당국에 불만을 제기하지도 못했다. 

캄포스 에퀴와 시장은 시 검찰청이 로스 비아그라스의 범죄사실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들은 미초아칸주 자경대의 창설자였던 이폴리토 모라의 살인 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살당한 모라 전 자경단장과 로스 비아그라스

미초아칸주 자경단의 리더였던 호세 마누엘 미렐레스 발베르데(José Manuel Mireles Valverde)는 지난 엘 피난시에로와의 인터뷰에서 범죄 집단이 재편성되면서 다시 한 번 불안과 폭력의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경단이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2013년의 첫 3개월이었다고 회상하며 그 때 가장 많은 피를 흘렸다고 했다.

지난 27일 사건이전에도 농업 부문에 대한 위협과 차량 방화 사건이 꾸준히 보고되기도 했었는데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누에바 파밀리아 미초아카나(Nueva Familia Michoacana)가 템플기사단과 연합하여 로스 비아그라스로부터 시장을 장악하고 레몬과 멜론 사업 등의 이권을 뺏기 위해 이들 간에 무장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