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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어윈 이번 주말 멕시코 상륙할 듯

열대파 24호와 몬순기후의 영향으로 거의 모든 주에 강한 비 예상

태풍 힐러리 강타 후, 멕시코 해군부 피해지역 지원에 나서

멕시코에 또다른 열대성 태풍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멕시코 연방기상청(SMN)이 지난 23일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열대성 저기압 어윈(Irwin)이 이번 주말 멕시코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태풍은 현재 푸에르토 에스콘디도(Puerto Escondido)에서 57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아하카(Oaxaca)해안 남쪽 저기압 지역이 향후 48시간 내에 사이클론으로 발달할 확률이 40%, 향후 7일 내에 80%로 증가하여 허리케인 어윈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며칠 동안 게레로(Guerrero), 미초아칸(Michoacán), 콜리마(Colima), 할리스코(Jalisco)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상청은 멕시코 남부와 서부에 열대파 24호가 통과하여 폭우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에 영향을 받는 지역은 치아파스(Chiapas), 게레로, 미초아칸, 오아하카, 베라크루스(Veracruz), 콜리마, 푸에블라(Puebla), 타바스코(Tabasco), 할리스코주 남부, 캄페체(Campeche), 이달고(Hidalgo), 모렐로스(Morelos), 케레타로(Queretaro), 킨타나로오(Quintana Roo), 산 루이스 포토시(San Luis Potosí), 유카탄(Yucatán), 멕시코 주들이며,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열대성 저기압 해럴드(Harold)의 영향으로 인하여 코아우일라(Coahuila)주와 치와와(Chihuahua)북동부에 매우 많은 비가 내리고, 누에보 레온(Nuevo Leon), 타마울리파스 (Tamaulipas)주 들에는 시속 40~60km/h의 돌풍이 발생한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멕시코 몬순기후로 소노라(Sonora), 나야리트(Nayarit), 시날로아(Sinaloa), 바하칼리포니아(Baja California)에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한편, 지난 20일 2등급 태풍 힐러리가 바하 칼리포니아 반도를 두 차례 강타한 후, 연방 해군부와 국가민방위조정국(Coordinación Nacional de Protección Civil)은 피해 주민들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2,728명의 해군병력이 바이아 토르투가(Bahía Tortuga), 로레토(Loreto), 푼타 아브레오호스(Punta Abreojos), 게레로 네그로(Guerrero Negro), 산 이그나시오(San Ignacio), 비스카이노(Vizcaíno), 산타 로살리아(Santa Rosalía) 및 물레헤(Mulegé)지역에 배치됐다.

또한 선박 3척, 소형 보트 35척, 차량 138대, 구급차 7대, 이동식 주방, 정수장 2곳, 비행기 2대, 헬리콥터 4대도 재난 지역의 민간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

해군측은 산사태가 발생하고 홍수로 인한 강한 물살로 인해 위험지역에 있던 성인 7명과 미성년자 6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군은 폭풍이 지나간 후 재건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인력이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허리케인 힐러리의 영향으로 물레헤시는 산 파블로(San Pablo)강이 범람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에디스 아길라 비야비센시오(Edith Aguilar Villavicencio) 물레헤 시장은 지난 19일 1,109명의 주민들이 물레헤시에서 대피했고, 산타 로살리아(Santa Rosalía)와 에로이카 물레헤(Heroica Mulegé)및 산 이그나시오(San Ignacio)지역 간의 도로 통행이 중단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열대파 또는 편동풍파라고 불리는 이 기후 현상은 대기 중 저기압의 교란으로 구성된 기상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구름, 비, 뇌우와 관련이 있다. 적도 및 아열대 지방에서 형성되어 열대 및 아열대 지역을 가로질러 서쪽으로 이동한다. 북반구 저위도의 서태평양, 서대서양, 카리브해에서 잘 나타나며, 모두 열대수렴대가 나타나는 영역과 잘 대응하고 있어, 태풍 발생의 선행조건일 뿐만 아니라 저위도 지방의 날씨를 지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풍의 등급은 사피어 심슨 기준에 따라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나뉘며 급수가 높을수록 강한 태풍에 속한다.

1등급 : 풍속 시속 119~153킬로미터가 이에 속하며, 이러한 허리케인은 주로 초목, 고정되지 않은 이동 주택 및 표지판에 최소한의 피해만 입힌다. 일부 해안 침수 및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

2등급 : 풍속 시속 154~177킬로미터가 이에 속하며, 이러한 허리케인은 이동식 주택, 부실하게 지어진 표지판 및 초목에 대한 심각한 피해를 포함하여 중간 정도의 피해를 입힌다. 해안 침수 및 정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

3등급 : 풍속 시속 178~209킬로미터가 이에 속하며, 이러한 허리케인은 광범위한 피해를 초래한다. 작은 건물을 파괴하고 나무를 쓰러뜨리며 큰 홍수를 일으킬 수 있다. 해안 지역은 심각한 폭풍 해일을 경험할 수 있다.

4등급 : 풍속 시속 210~249킬로미터가 이에 속하며, 이러한 허리케인은 잘 지은 주택의 파괴, 심각한 홍수, 정전 등 심각한 피해를 초래한다. 해안 지역은 심각한 폭풍 해일의 위험에 처해 있을 수 있다.

5등급 : 풍속 시속 250킬로미터 이상이며, 이러한 허리케인은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 건물을 완전히 파괴하고 나무를 뿌리째 뽑으며 광범위 지역에 홍수를 일으킬 수 있다. 해안 지역은 생명을 위협하는 폭풍 해일의 높은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