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기외채비중(단기외채/총외채) 24.3%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
한국의 단기외채비중은 24.3%로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한국시간) 한국의 기획재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2023년 2/4분기말 대외채무는 6,651억달러로 전분기말(6,650억달러) 대비 거의 변동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만기별로 보면 단기외채(만기 1년 이하)는 1,619억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118억달러 감소했고, 장기외채(만기 1년 초과)는 5,032억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119억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구분하면 정부(+128억달러) 및 중앙은행(+29억달러) 외채가 증가한 반면, 은행(△144억달러) 및 기타부문(비은행권·공공·민간기업, △12억달러) 외채는 감소했다.
2023년 2/4분기말 대외채권은 1조 189억달러로, 외환보유액(△46억달러) 감소 등 영향으로 전분기말(1조 212억달러) 대비 소폭(△23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도 3,538억달러로 전분기말(3,562억달러) 대비 소폭(△24억달러) 감소했다.
단기외채/보유액 비율(’23.1/4 40.8% → 2/4 38.4%)은 하락하는 등 외채 건전성지표가 개선됐다. 단기외채/총외채 비중은 단기차입이 사실상 어려웠던 외환위기 당시(’98.3/4~’99.2/4)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단기외채/보유액 비율은 2분기 만에 40% 밑으로 하락했다. 국내은행의 외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도 2023년 6월말 기준 144.6%로 규제비율인 8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정부는 중국 부동산 리스크,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관계기관 간 공조하에 대외채무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행에서도 같은 날 23일 지난 2/4분기 국제투자대조표 잠정치를 발표했다. 2분기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 Net IIP)은 7,640억달러로 전분기말(7,730억달러)에 비해 90억달러 감소했고, 대외금융자산(2조 2,251억달러)은 거주자의 증권투자(+295억달러)를 중심으로 전분기말 대비 247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금융부채(1조 4,611억달러) 또한 비거주자의 증권투자(+486억달러)를 중심으로 전분기말 대비 338억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