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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LO, “올 12월까지 의약품 은행 시스템 구축할 것”

인도, 중국, 한국, 프랑스 등 전 세계 어디에서나 약을 구할 수 있다고 확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멕시코 대통령은 오는 12월 멕시코시티에 대형 약국을 개설해 의약품 부족 사태를 막고 멕시코 전국 어디서나 의약품을 구할 수 있는 의약품 은행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은 지난 23일 대통령궁에서 매일 진행하는 아침기자회견에서 멕시코시티에 설치될 약국에 공급할 의약품을 전세계 어디서나 구입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그는 “인도, 중국, 프랑스, 한국 등에서 약을 구해야 한다면 세계 어디든 찾아가서 우리 약국으로 가져다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MLO 대통령은 “이는 새로운 보건 시스템의 일부를 구성하는 계획으로 다른 국가의 모델을 따르기는 하겠지만 약간은 예외적일 수 있다”면서 “이제 모든 것이 있는 대형 약국이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전세계의 모든 의약품을 창고에 비축하여 병원에 필요한 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만약 한 병원에 필요한 의약이 없다면 병원과 시스템의 네트워킹을 통해 그 약이 하루만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AMLO 대통령은 연말까지 약 24개 주에서 이 제도가 시행될 것이며, 현재 16개 주에서는 이미 이러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의약품 공급률이 95퍼센트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 정책이 보건 시스템의 부정부패 근절 덕분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 부패한 정치인과 비윤리적인 기업들이 의약품 판매로 이득을 취해 사람들이 필수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 의약품 은행 시스템을 통해 정부는 국민들이 필요한 의약품에 대한 공평하고 안정적인 접근을 보장하고자 한다고 대통령은 설명했다

한편, AMLO 대통령은 이제 시행될 새로운 보건정책은 부당한 해고나 급여 삭감 없이 근로자의 노동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 사회보장위원회(IMSS)의 소에 로블레도(Zoé Robledo)위원장과 협력하여 은퇴한 의사들이 직장으로 복귀하여 월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55세에서 65세 사이의 전문의가 병원에서 법의 모든 혜택을 받으며 다시 고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들이 원한다면 다른 보험 의사와 동일한 급여를 받는 전문의로 고용되어 전국의 모든 병원을 커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노르웨이, 영국, 캐나다, 덴마크, 스웨덴 등 세계의 다른 의료선진국 모델을 따르는 의료 시스템을 갖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멕시코의 의약품 부족현상은 최근 몇 년 동안 수천 명의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면서 더욱 악화되고 있었다. 이 문제는 국가가 직면한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상황으로 더욱 심화됐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지난 2021년의 경우 1,600만 건의 미충족 처방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문제는 정치권의 의지부족 탓으로 돌리는 이도 있었다. AMLO 정권이 들어섰을 때 AMLO 대통령 또한 과거정부 탓으로 돌렸고 이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 몇년간 의약품 구매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제대로 된 정책실현이 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임기를 1년 앞 둔 AMLO 대통령의 이번 발표로 의약품 부족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국민과 여론은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