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대선 후보, 베라크루스 주 도로에서 경찰에 붙잡혀
“경찰이 차량 운전자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었다”고 주장
멕시코 여당선거연합 대선경선 후보가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있었다. 지난 18일 마누엘 벨라스코 코예오(Manuel Velasco Coello) 대선경선후보이자 멕시코연방 상원의원이 베라크루스(Veracruz)주 코아차코알코스(Coatzacoalcos)시에서 경찰에 의해 30분 동안 도로에 서 붙잡혀 통행이 저지됐다.
마누엘 벨라스코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베라크루스 주 경찰들은 우리의 길을 막고 총구를 겨누며 30분 동안 우리를 붙잡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면서, “쿠이틀라우악 가르시아(Cuitláhuac García) 베라크루스 주지사도 우리에게 어떤 얘기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 후 30분이 지나자 경찰들은 벨라스코 후보를 놓아줬다.
인터넷에는 경찰 순찰차가 도로를 가로질러 벨라스코 후보의 차량을 저지하는 모습이 공유되기도 했다.
벨리스코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대하여 베라크루스 주 치안부는 그의 말을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주 치안부에 따르면 당시 경찰들은 관련 매뉴얼을 준수하며, 법을 집행했다고 전했다.
베라크루스 주 치안부는 “경찰관들은 창문이 선팅된 차량을 관찰하고 상황 확인이 모두 끝난 후 그들은 사고 없이 계속 길을 떠났다”고 말했다.
한편, 마누엘 벨라스코 녹색당(PVEM)소속 대선경선후보는 현재 베라크루스 주를 순방 중이며, 지난 18일 코아차코알코스시를 방문하여 당 지방위원회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했다.
벨라스코 후보는 “새로운 시 위원회에서 나의 할아버지 돈 페르난도 코예오(Don Fernando Coello)의 기억을 살려준 코아차코알코스의 동지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린다”면서 “남동부의 발전은 그의 큰 열정이었고 멕시코 남동부 시민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고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아차코알코스시에서 보트를 이용하여 코아차코알코스(Coatzacoalcos)강을 돌아보며, “이곳은 멕시코만과 오아하카(Oaxaca) 지협의 태평양을 연결하는 대양 횡단 회랑의 터미날 중 하나가 될 것이기 때문에 미래로 뻗어나가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아카유칸(Acayucan)시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집회행사를 열었다.
마누엘 벨라스코 코예오 후보는 1980년생으로 치아파스(Chiapas)주지사를 지내기도 했으며, 그가 언급했던 그의 할아버지 페르난도 코예오는 유명한 기업가이자 현 멕시코 대통령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의 친구이기도 했다. 페르난도 코예오는 지난 2020년 세상을 떠났다.
마누엘 벨라스코 후보는 녹색당 소속의 여당 대선경선후보로 멕시코 노동당(PT)의 헤라르도 페르난데스 노로냐 (Gerardo Fernández Noroña)후보와 더불어 비 모레나(Morena) 소속이다. 따라서 현재 모레나의 코르촐라타들과 대선후보 경쟁을 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오는 9월 6일 밝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