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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에서 또 정치인 살해사건 발생

에콰도르에서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Fernando Villavicencio)대통령 후보 피살이후 닷새만에 또다른 정치인이 피살된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라파엘 코레아(Rafael Correa) 전 대통령의 정당인 시민혁명운동(Movimiento Revolución Ciudana) 소속의 정치인 페드로 브리오네스(Pedro Briones)가 에콰도르 에스메랄다스(Esmeraldas)시에서 두 발의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에콰도르 신문 엘 우니베르소(El Universo)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산 마테오(San Mateo) 성당 공원에서 오토바이를 탄 두 명의 괴한이 접근해 브리오네스에게 두 차례 총격을 가해 살해했다고 전했다. 같은 신문에 따르면, 브리오네스는 델피나 토레스 데 콘차(Delfina Torres de Concha)종합병원으로 이송됐고, 이미 그는 사망한 상태였다.

시민혁명운동 소속의 여러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SNS에서 비난성명을 내며 “그들은 에스메랄다스에서 우리 동지 중 한 명을 살해했다. 이제 그만하면 충분하다”고 전했다.

루이사 곤살레스(Luisa González)시민혁명운동 대선후보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에콰도르는 지금 가장 피비린내 나는 시기를 겪고 있으며, 이는 무능한 정부에서 마피아가 장악한 국가를 포기했기 때문이다”라며,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페드로 브리오네스와 그의 가족에 대한 애도와 연대를 표한다”고 썼다.

한편 에스메랄다스 시장도 이번 사건을 애도하며 “페드로 브리오네스의 사망에 매우 유감을 표하며, 그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에콰도르의 정치인 살해사건은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주 비야비센시오의 죽음에 앞서 지난 7월에는 아구스틴 인트리아고(Agustín Intriago) 만타(Manta)시장과 라이더 산체스 (Ryder Sánchez)하원의원 후보 등도 비슷한 방식으로 살해당했다. 산체스 후보는 오토 소넨홀츠너(Otto Sonnenholzner) 전 부통령이 이끄는 악투에모스(Actuemos)연합 소속이었다.

지난 2월 에콰도르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푸에르토 로페스 시장후보로 출마한 시민혁명운동의 오마르 메넨데스(Omar Menéndez)의 피살 사건도 큰 이슈가 됐다.

이러한 사건들도 인하여 지난해 에콰도르의 인구 10만 명당 살인 사건이 25.32건으로 급증해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에콰도르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한 마약밀매조직을 지적했고, 이들은 에콰도르의 항구를 미국과 라틴 아메리카에 코카인을 운반하는 주요 거점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