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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멕시코 대사관, 멕시코, 미초아칸주 치안부장관들과 우리기업 물류 운송 안전 방안 논의

각 주 치안부 장관, 안전한 물류 운송 지원약속

주멕시코 대한민국 대사관(대사 허태완)은 지난 7일과 10일 양일간 로드리고 마르티네스-셀리스(Rodrigo Martínez-Celis) 멕시코(México)주 치안부 장관, 호세 알프레도 오르테카 레이예스(José Alfredo Ortega Reyes)미초아칸(Michoacán)주 치안부 장관과 각각 면담을 갖고 우리 기업 물류 운송 안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해당 주 치안부 장관들과 면담에 참석한 대사관측의 배영기 경찰영사는 우리 기업 진출 현황을 설명하고, 보다 활발한 교역을 위해 물류 운송의 안전을 강조했다.

또한, 배 영사는 면담자리에서 경호를 위한 물류 운송 정보가 오히려 경찰을 통해 범인들에게 흘러 들어가는 경우도 있어 실제 주재 기업들이 얼마나 신뢰할지 의문이 든다고 물었고, 이에 로드리고 마르티네스 멕시코주 치안부장관은 그런 우려가 있다는 부분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면담을 통해 서로간 신뢰를 갖고 운송 안전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해보자고 말했다고 배 영사는 전했다.

멕시코주 치안부 장관은 이어 멕시코주 C5 관제센터내 실시간 물류 운송 감시 기능을 보여주며 주재 한국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사관측이 방문했던 각 주의 치안장관들은 면담에서 항구를 통해 멕시코주 또는 미초아칸주를 경유하여 이동하는 물류에 대해 필요시 경찰의 경호 또는 안전 조치를 약속했다.

한편, 멕시코에서의 고속도로 범죄사건 또한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국가 방위군들이 있다고는 하나 거의 소용이 없는 수준이고 최악의 경우는 배영기 영사가 지적했듯 이러한 범죄의 가해자가 대부분 조직 범죄와 관련된 지방 및 주 경찰관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가장 위험한 경로에는 국가방위군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큰 문제다.

일부 치안정책 전문가들은 ‘총알이 없는 포옹’이라던 AMLO 대통령의 정책실패를 비판하면서 현재가 가장 폭력적인 정부기간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통계에 의하면 최근 몇 년 동안 고속도로에서 운송업체, 여객 버스 및 개인 차량에 대한 폭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일부 수치에 따르면 올해는 과거에 비해 범죄발생률이 6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소위 군경이라고 불리는 국가방위군이 강도 산업에 연루되어 있으며 도로에서 활동하는 범죄 집단을 보호하고 있다고 비난받고 있다.

예를 들어, 2020년에는 대중교통과 화물에 대한 약 1,120건의 폭행 신고가 당국에 접수됐고 다른 통계에 따르면 매달 약 90건의 강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은 연방 정부가 이 문제를 충분히 알고 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화물 트럭에 대한 범죄비율이 높은 구간은 미초아칸주의 우루아판-라사로 카르데나스 (Uruapan-Lázaro Cárdenas)시 사이의 도로구간이라고 전해진다. 이 지역은 조직 범죄가 점령한 지역으로, 국가방위군 조차도 범죄 활동을 저지할 수 없는 지역이다.

절도범들은 이 구간을 따라 활동하며 도로와 매우 가까운 곳에 창고와 절취한 상품을 암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상점, 그리고 판매 네트워크도 형성되어 있다.

이들이 거래하는 물품으로는 올리브 오일, 우유, 브랜드 빵, 세제, 비스킷, 통조림 식품(소금물에 절인 훈제 홍합과 해산물 등 포함), 소시지, 다양한 수입 와인, 커피, 초콜릿, 주스, 블루베리, 아몬드 등의 식료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 비율은 급증하고 있다.

모든 제품이 반값, 즉 월마트 또는 코메르시알 멕시카나(Comercial Mexicana)와 같은 상점보다 50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이는 과거 범죄자들이 휘발유를 훔친 다음 저가에 판매하고 그 수익을 가장 인기있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소위 우아치콜레오(huachicoleo)라고 불리는 자금세탁과 같은 방식이다.

멕시코-푸에블라(Puebla), 멕시코-케레타로(Queretaro), 멕시코-에카테펙(Ecatepec) 구간도 위험지역에 속하며, 이곳에서는 강도 사건 뿐만 아니라 강간범죄도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치안 전문가들은 멕시코의 경우 고속도로 치안에 진정한 혁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대부분의 도로는 어둡고 안전에 취약하며 연방 고속도로는 노후화되어 버려진 것처럼 보인다. 계속 나오는 말이지만 다수의 주 경찰과 일부 국가방위군이 범죄에 연루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기관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장할 수 없다.

이에 주 멕시코 대사관에서는 물류운송 안전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멕시코주와 미초아칸주 치안부 장관을 만나 해당사항을 논의하게 된 것이다. 대사관측은 물류 운송 관련하여 경찰 경호가 필요한 경우 배영기 경찰영사 이메일(friendv@police.go.kr)로 연락하면 주 치안부와 적극 협의하여 안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