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LO, 멕시코 브릭스(BRICS)에 참여하지 않을 것
유럽연합과 같은 북아메리카 통합에 주력할 것을 다짐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8일 대통령궁 아침 기자회견에서 미국 및 캐나다와의 관계를 보호하고 북미 및 미주 전체의 경제 통합과 지역 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구성된 신흥 강국 그룹인 브릭스(BRICS)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멕시코가 브릭스 그룹 참여에 관심을 표명한 국가 중 하나라는 남아공의 주장이 있은 후 대통령은 이와 같이 입장을 표명했다. 멕시코 주요 언론사 라호르나다 (La Jornada)와의 인터뷰에서 알리시아 바르세나(Alicia Bárcena)외무장관 또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주장을 부인한 바 있었다.
멕시코 대통령은 “경제 및 지정학적 이유로 우리는 미국과 북아메리카 지역 동맹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면서 바르세나 외무 장관이 오는 9일 워싱턴에서 조 바이든 정부 대표들과 이민, 무기 및 펜타닐 불법밀매와 관련한 문제에 이야기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AMLO 대통령은 이어 “우리의 목표는 미국 및 캐나다와의 무역조약을 강화하고, 지역을 통합하여 세 나라의 투자, 기술, 인력을 공유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는 “멕시코의 제안은 유럽 연합과 유사한 것을 달성하기 위해 미주 전역에서 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며, 통합된 북아메리카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북아메리카 통합은 쿠바와 같은 어떤 국가도 배제하지 않고 각 국가의 주권을 존중하는 것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MLO 대통령은 ” 시몬 볼리바르(Simón Bolívar)가 제안한 아메리카 대륙의 형제애를 바탕으로 라틴 아메리카만의 통합을 추구하려는 낡고 시대착오적인 정책을 수정하면서,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통합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이민자들이 정기적으로 미국에 도착할 수 있는 채널을 열었으며 멕시코와의 국경에 단 1미터의 벽을 건설하지 않았다고 AMLO 대통령은 언급하면서 그는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주권을 존중했다고 강조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 5월에 멕시코가 미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가 되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가장 많은 양의 상품 무역, 수입 및 수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우리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캐나다는 교역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랑하고 싶지는 않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는 미국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