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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인기배우 아들, 태국에서 동성연인 토막살해 혐의로 구속

스페인 인기배우 로돌포 산초(Rodolfo Sancho)의 아들 다니엘 산초(Daniel Sancho)가 태국에서 살인사건 혐의로 구속됐다. 아버지와는 다르게 요리사 직업을 가지고 있는 다니엘 산초는 지난 7일 태국 남부 코사무이 지방법원에서 콜롬비아인 에드윈 아리에타(Edwin Arrieta)의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구속됐다고 스페인 통신사 EFE에 의해 확인됐다.

코사무이 지방법원 판사는 다니엘이 유죄를 인정한 계획적 살인 및 범죄 증거 은닉 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까지 구속하도록 명령했다. 법원에서 담당판사는 산초에게 유죄를 인정하면 형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EFE는 전했다.

태국 형법은 살인 범죄에 대해 사형을 최대 형량으로 간주하지만, 사형이 선고되면 일반적으로 종신형으로 감형된다.

29세의 다니엘은 태국의 코로나19 매뉴얼에 따라 열흘 동안 독방에 수감될 예정이며, 이 기간 동안 변호사 면회만 가능하다. 지금까지 법원에서 선임한 변호사가 변호를 맡았던 다니엘은 이제 그의 부모가 고용한 방콕의 한 로펌의 법률 지원을 받고 있다.

당국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 3일 한 휴양지 쓰레기 더미에서 44세의 콜롬비아 외과의사 에드윈 아리에타의 시신의 일부가 발견됐다. 현재 다니엘은 토막살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후 지난 5일부터 태국 코팡안 경찰서에 구금되어 있었다.

지난 6일 다니엘 산초는 EFE와의 인터뷰에서 “에드윈은 나에게 집착했다”면서 “그는 나를 속이고 그가 원하는 것은 나와 함께 사업을 하고 싶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에드윈은 나에게 우리가 함께 일을 하고 멕시코, 칠레, 콜롬비아에 가서 레스토랑을 열겠다고 했지만 모두 거짓말이었다. 그가 원했던 건 내가 그의 남자친구가 되어주는 것 뿐이었다”고 말했다.

다니엘 산초는 지난 1일 무에타이를 배우기 위해 태국 코핑안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태국을 여행중인 콜롬비아인 남성 외과의사 에드윈 아리에타를 만났다고 전했다.

그의 아버지 로돌포 산초는 스페인에서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배우이다. 그의 대표작품으로는 스페인 공영방송 rtve의 드라마 이사벨에서 이사벨 여왕의 남편인 페르난도 엘 카톨리코(Fernando El Catolico)역을 맡았고, HBO 드라마 엘 티엠포 데 미니스테리오(El Tiempo de Ministerio) 등에서 열연했다.

언론사 CNN은 로돌포 산초의 가족에게 연락을 취했고, 로돌포 산초측은 현재 가족들이 극심한 혼란상태에 빠져 있어 그의 아들과 가족에 대해 최대한의 존중을 요청하는 성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