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한 사업가, 멕시코시티에서 실종되어 멕시코주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
멕시코주 한 클럽에서 시신상태로 발견
멕시코에서 실종사망 소식이 연이어 계속되고 있다. 이전에는 해외소식이 주를 이뤘으나 이번에는 멕시코안에서 발생한 실종사건이다. 멕시코 팟캐스트 방송인 사스키아 니뇨 데 리베라(Saskia Niño de Rivera)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지난 6일 멕시코시티에서 사업가 이니고 아레나스 사이스(Iñigo Arenas Saiz)가 실종된 지 하루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고 지난 7일 밝혔다.
그녀는 이어 “이니고 아레나스는 멕시코시티 폴랑코 지역의 한 클럽 레푸블리카(República)를 떠나 멕시코주 나우칼판(Naucalpan)시의 다른 클럽으로 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멕시코 주요 언론사 인포바에(infobae)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니고 아레나스는 멕시코주 나우칼판 데 후아레스(Naucalpan de Juárez)시의 마누엘 아빌라 카마초(Manuel Ávila Camacho) 대로에 위치한 클럽 ‘블랙 로이스’에 갔으며, 그의 시신은 비상구에서 업소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나우칼판시 지방 검찰청은 클럽직원이 911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이니고 아레나스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해당사건을 실종사건에서 살인사건으로 전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사업가 이니고 아레나스 사이스가 처음 실종된 곳은 멕시코시티 미겔 이달고(Miguel Hidalgo) 알칼디아(Alcaldía)의 레푸블리카라는 상호의 한 클럽이었고 당시 시각은 8월 6일 일요일 새벽 2시 46분이었다.
실종신고가 접수된 후 멕시코시티 수사위원회는 아레나스에 대해 41세 남성, 호리호리한 체격에 키 180센티미터, 하얀 피부와 밝은 갈색 눈을 가진 사람이라고 트위터 계정에 게시했다. 그는 왼쪽 눈썹에 작은 흉터가 있었으며 멕시코시티에서 실종 당시에는 회색 체크무늬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우리시오 타베(Mauricio Tabe)미겔 이달고 알칼디아 구청장은 이 사업가의 가족에게 이미 연락을 취했으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AMLO 대통령도 지난 7일 아침기자회견 도중 관련 소식을 접한 후 이니고 아레나스의 사망소식을 전했으며, 현재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며, 추후에 수사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클럽 레푸블리카의 주인으로 확인되는 하비에르 디아스(Javier Díaz)는 아레나스가 해당 클럽에서 떠날 때의 모습이 담긴 CCTV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개했다. 디아스에 따르면 “CCTV를 검토한 결과 이니고씨가 상태가 좋지 않아 클럽에서 나가달라는 요청을 받고 보안 요원의 호위를 받으며 오전 2시 46분에 클럽을 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레나스는 다른 클럽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실패해 라 폰타이네(La Fontaine) 거리를 통해 떠났고 그 이후로는 행방을 알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겔 이달고 알칼디아 폴랑코 지역 프레지덴테 마사리크 407(Presidente Mazaryk 407)거리에 위치한 클럽 레푸블리카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고급 술집으로 알려져 있다. 클럽은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에만 운영되며, 온라인으로 무료로 회원가입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클럽과 연결하여 신원을 확인해야 하고 규칙을 어기지 않는 한 멤버십은 평생 유지된다. 클럽의 인스타그램에는 2,000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이 클럽 밖에서 납치사건이 발생하고 있었다. 헤라르도 카라카소(Gerardo Carrasco)변호사에 따르면 납치범들은 피해자들을 본인들의 차량에 납치하고 은행카드 번호를 피해자에게 요구하면서 다른 지역에서 무장한 괴한들과 협력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들은 피해자가 경찰에 즉시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도록 안전이 취약한 외딴 지역에 내려준다는 것이다.
한편, 멕시코에서의 납치 및 실종사건은 멕시코시티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7월 19일 미국 시민권자를 포함한 3명의 남성이 누에보레온(Nuevo Leon)주 로스 라모네스(Los Ramones)시에서 검은색 밴을 타고 있다가 실종된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한 남성은 40세, 키 167센티미터에 넓은 이마, 짙은 갈색 눈에 건장한 체격을 가졌으며, 오른쪽 어깨에 ‘앙헬라(Angela)’, 왼쪽 어깨에 ‘Andrea(안드레아)’, 등에 ‘곤살레스(Gonzalez)’라는 문신 등 여러 개의 문신이 새겨져 있다. 훌리오 세사르 가르시아 로사노(Julio Cesar García Lozano)는 37세의 멕시코 남성으로 갈색 머리에 자물쇠 수염을 기르고 양팔에 문신을 새겼다. 키는 164센티미터, 날씬한 체격에 밝은 갈색 눈을 가지고 있다. 실종된 마지막 남성 발타사르 곤살레스 로드리게스(Baltazar Gonzalez Rodriguez)는 68세에 어두운 피부색, 키 178센티미터 중간 체격, 짙은 갈색 눈, 뚜렷한 이목구비, 얇은 입술, 크고 납작한 코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