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태풍 유진으로 4개주 영향 받을 듯
멕시코가 5번째 태풍 유진(Eugene)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5일 멕시코 연방수자원위원회(코나구아,Conagua)는 현재 태평양에서 열대성 폭풍이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태풍 유진은 할리스코(Jalisco)주 카보 코리엔테스(Cabo Corrientes)에서 남서쪽으로 330km, 바하 칼리포니아 수르(Baja California Sur)주 카보 산 루카스(Cabo San Lucas)에서 남동쪽으로 3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코나구아는 현 태풍이 최대 풍속은 시속 65km, 현재 시속 24km로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하 칼리포니아 수르 해안 가까이로 이동 중이며, 1등급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이며, 전국적으로 상당한 양의 비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코나구아는 태풍 유진의 세력이 점차 강해져 바하 칼리포니아 수르 해안을 따라 최대 4미터까지 파도치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태풍 유진으로 인하여 콜리마(Colima), 할리스코(Jalisco), 미초아칸(Michoacán), 나야리트(Nayarit)주들에 시간당 50~75밀리미터의 강한 비와 2~4미터의 파도를 동반한 시속 50~70km의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코나구아는 이 지역의 관광객과 해상 항해자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또한, 많은 강수량으로 인해 강과 하천의 수위가 높아질 것이며 저지대 지역에서는 범람과 홍수를 일으킬 수 있다고 코나구아는 전했다.
멕시코 기상청(SMN)은 큰 피해가 우려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지만 국민들에게 예방 조치를 취하고 국립 기상청(SMN)과 주 및 지방 당국, 시민 보호국 안내에 귀를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
현재까지 이재민 발생을 대비하여 게레로(Guerrero)에 762개, 미초아칸에 270개, 콜리마에 236개, 할리스코에 1,243개, 나야리트에 149개, 바하 칼리포니아 수르에 169개 등 2,829개의 임시 대피소가 설치됐다.
지난 5월 멕시코 연방정부는 2023년 전세계적으로 최대 38개의 태풍이 발생할 것이며 이 중 5개가 멕시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측했다. 38개의 태풍 중 16~22개는 태평양에서, 10~16개는 대서양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