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범죄소탕을 위해 한 주를 포위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대통령은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갱단과의 전쟁의 새로운 공세로 엘살바도르의 중부 카바냐스(Cabañas)주를 포위했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1일 아침부터 7,000명의 군인과 1,000명의 경찰이 카바냐스주 전체를 둘러싸는 울타리 장벽을 설치했고, 그들의 임무는 갱단원들이 지역을 탈출하는 것을 막고 테러 단체의 모든 공급 라인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본인의 SNS에 글을 남겼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엘살바도르 전체 국토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갱단을 해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일부 도시와 지방 자치 단체에 군사 포위 공격을 가했지만, 한 개주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켈레는 “최근 몇 주 동안 카바냐스주는 가장 많은 테러리스트 조직이 있는 곳이 되었으며, 우리 군과 경찰은 이들이 숨을 수 있는 시골 지역을 찾아 이곳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포위 작전은 모든 갱단원을 추출할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바냐스주에는 150,000명의 주민이 거주하며 엘살바도르에서 가장 작은 주 중 하나로, 면적이 1,100제곱킬로미터에 불과하다. 커피와 사탕수수 농작물과 작은 가축 목장이 있는 농업 지역으로 주도인 센순테페케(Sensuntepeque)시는 엘살바도르 수도인 산살바도르(San Salvador)에서 서쪽으로 약 70km 떨어져 있다.
지난 2022년 3월 주말 동안 87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자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의회의 승인을 받아 전세계 인권단체이 비판에도 불구하고 갱단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부켈레 대통령의 범죄갱단 소탕 의지는 단호하다. 각종 인권단체 비판에 대해 그는 “정직한 사람의 인권은 범죄자의 인권보다 더 중요하다”며 범죄와의 전쟁을 계속 진행할 것임을 표명했다.
지난해 연말 여론조사에서 엘살바도르 국민의 88%가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 이후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대답했으며, 현지언론에서도 갱단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부켈레 대통령의 재선을 보장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