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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도 북한은 역성장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2%를 기록하면서 3년째 역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이 지난 28일 발표한 ‘2022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1조3618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북한 경제는 지난 2020년 이후 3년째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행측은 “내부 방역 통제가 다소 완화되고 대외 교역이 섬유류 등 중간재를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대북 경제제재와 국경 봉쇄의 영향이 지속된 가운데 기상 여건이 악화된 데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지난해 북한의 부문별 성장률을 살펴보면, 전기가스수도사업(3.5%), 건설업(2.2%), 서비스업(1.0%)은 성장했고 농림어업(-2.1%), 광공업(-1.3%)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경공업(5.0%) 부문이 2000년(6.3%) 이후 최고 성장률을 달성했으나 중화학공업(-9.5%)이 크게 줄면서 전년비 4.6% 역성장했다. 지난 2018년(-9.1%)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력발전과 화력발전이 모두 늘어난 덕택으로 플러스 성장을 보였으나  2020년(1.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은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특히 서비스업 성장률이 2014년(1.3%)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36조7042억원으로, 우리나라의 1.7%(대략 60분의 1) 수준이며, 1인당 GNI는 143만원으로 우리나라의 3.4%(3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작년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재화의 수출·수입 합계. 남북 간 반·출입 제외)는 15억9000만달러로 전년(7.1억달러)에 비해 122.3% 증가했다. 코로나 이후 북중무역의 활성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1.6억달러)은 광물성생산품(260.7%), 섬유제품(159.7%%) 등을 중심으로 94.0% 늘었다.

수입(14.3억달러)은 주로 광물성생산품(39.9%), 플라스틱·고무(170.5%)가 늘어나면서 126.0% 증가했다.

지난해 남북한 반·출입 규모는 10만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년(1100만달러)보다도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