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2분기 GDP 성장률 0.9%로 둔화
멕시코의 제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1일 멕시코 연방통계청(Inegi)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제2분기 GDP 성장률은 0.9%로 지난 1분기 1%성장에 비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분기까지의 GDP는 연간 3.6%성장하여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농업 및 어업 등을 기반으로 한 1차산업과 제조업 등을 기반으로 한 2차 산업은 지난 1분기와 비교했을 때 0.8%성장한 것으로 확인됐고 국가 GDP에서 가장 중요한 부문을 차지하며 무역과 서비스업 등을 기반으로 하는 3차 산업은 지난 분기와 비교해서 1.0% 성장했다.
3차 산업은 4.6%, 2차산업은 2.56% 성장했으며, 농어업 등의 1차산업 또한 2.49% 성장했다.
현재 통계청에서 발표한 것은 잠정치를 기반으로 발표한 수치이고 오는 20일에 이 수치들이 확정 발표되면 멕시코는 7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하게 된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멕시코 경제연구소(Instituto estima que la economía mexicana)는 멕시코 경제가 지난 2022년 2분기부터 올해 같은 기간까지 연간 3.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2021년 마지막 분기 이후 9분기 연속 성장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골드만삭스 라틴아메리카의 알베르토 라모스(Alberto Ramos)이코노미스트는 2023년은 2.9%의 성장률을 예상하며, 견고한 성장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방코 바세(Banco Base)의 가브리엘라 시예르(Gabriela Siller)본부장의 예상도 올해 3%로 전망하고 있으며, 멕시코는 니어쇼어링 또는 투자 이전기회와 올해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예르는 이어 “멕시코의 거버넌스, 특히 공공 불안, 법치의 부재, 국내 경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등 멕시코의 경제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몇 가지 위험 요소가 있다”면서 “반면에 2024년 멕시코와 미국의 선거 과정에서 파생된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은 투자를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31일 아침 기자회견에서 이번 2분기 GDP 성장률이 3.6%임을 지적하며 “우리는 계속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멕시코가 올해 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