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그룹, 도이치방크 라이선스 인수완료
시티그룹은 멕시코에서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2025년까지 진행될 수 있는 바나멕스 매각 절차와 함께 사업을 분리하기 위해 도이치방크 멕시코의 라이선스 인수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주요일간지 엘에코노미스타(El Economista)에 따르면, 멕시코의 시티그룹 경영진은 지난 20일 도이치방크 멕시코의 라이선스 구매를 위해 15억 6천만 페소를 가장 먼저 이체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시티그룹은 “시티는 시티 프라이빗 뱅크를 은행기관사업과 분리하기 위하여 도이치방크 로부터 관련 라이선스 인수를 완료했고 실무작업은 하반기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각 고객들에게 전달했다.
지금까지 도이치방크는 라이선스 구매를 위해 지출한 금액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국가은행증권위원회(CNBV)의 데이터에 따르면 멕시코 내 도이치방크의 자산 규모는 시티가 지출한 금액과 비슷하다.
시티그룹이 멕시코에서 기관 사업을 분리하기 위해 도이치뱅크 멕시코의 은행 라이선스를 인수할 의사를 밝힌 것은 지난해 11월로, 바나멕스 매각발표와 동시에 이루어졌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멕시코에 있는 도이치방크 인력의 일부가 앞으로 시티에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2월 16일, 호세 앙헬 구리아 (José Ángel Gurría)가 재무부 장관이던 시절, 도이치방크 멕시코는 멕시코에서 여러 은행을 설립하고 운영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CNBV에 따르면 도이치방크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대출 업무에 주력했지만, 그해부터는 기업 서비스에 더 집중했다.
지난 5월 기준 이 은행의 자산은 15억 6,600만 페소로 멕시코 은행 시스템 총 자산의 0.01%에 불과했다. 멕시코 규제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도이치방크 멕시코의 자산 중 80%가 금융 상품에 투자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티는 도이치방크 멕시코의 은행 라이선스 인수를 통해 멕시코에서 기업들을 상대로 한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티그룹은 고객들에게 “멕시코의 경제상황과 글로벌 공급망(니어쇼어링)과의 연결을 고려할 때 시티는 독보적인 글로벌 은행으로 거듭날 것이고 자문 서비스를 핵심 주력사업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티그룹은 모든 운영 변경 사항을 고객에게 알리고 모든 규제 요건을 준수할 것임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