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소화 강세로 미국으로 향하는 멕시코 소비자들
반면 멕시코 국경 공장들은 비용상승으로 울상
페소화 강세로 인해 멕시코 북부의 공장들은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포브스(Forbes)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 달러 대비 13%이상 절상된 멕시코 페소화 강세로 멕시코 북부 국경 지역 공장들은 비용상승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멕시코 고객들은 상대적으로 값싼 물품들을 사기위해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면, 멕시코 후아레스시(Ciudad Juárez)의 주력산업인 가공수출산업의 경우 페소로 인건비를 지급하고 있는데, 페소화 강세로 인하여 이를 충당하기 위해 더 많은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멕시코 상인들은 쇼핑객들이 국경 너머 미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목격하고 있으며, 미국 엘패소의 기업들과 상점들은 국경을 넘은 멕시코 소비자들 덕분에 그들의 금전 등록기가 점점 차오르고 있다고 전해진다.
국가 변혁 산업 회의소(Canacintra)의 토르 살라얀디아 라라(Thor Salayandía Lara)가공수출산업 담당 부회장은 가공수출산업은 돈을 달러로 관리하기 때문에 계속 비용이 증가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살라얀디아 라라 부회장은 멕시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1.25%로 유지하고 있어 멕시코 고금리로 인한 외국자본의 유입, 이전 또는 니어쇼어링 현상 등으로 인하여 슈퍼 페소가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다.
라라 부회장은 이어 “인건비 지급을 위해 더 많은 달러가 필요한 것이 현실인데 예전에는 1,000달러로 급여를 지급했다면 이제는 1,300달러로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중앙 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7월 달러가격은 20.94페소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난 주에는 달러당 16.74페소로 하락하여 지난 1년 동안 약 20% 하락됐다.
이와는 반대로 멕시코 소비자들은 국경을 넘어 식품부터 의류, 신발 등의 필수품들을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살라얀디아 부회장은 “현재 미국에서는 구매력이 증가함에 따라 멕시코에서 넘어온 소비자와 수입업자 모두가 이익을 보고 있다”면서 “미국에선 인플레이션이 점차 둔화되기 시작하면서 국경근처는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삭 카르도소(Isaac Cardozo)는 미국의 엘패소와 멕시코의 후아레스시 사이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로 현재 슈퍼페소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카르도소 의사는 “미국쪽의 물가가 더 저렴하기 때문에 그쪽에 기름을 넣으러 가는 것이 상당한 이점”이라며, “멕시코에서 500페소를 넣으면 자동차의 연료 탱크가 반이 되는데, 미국에서 더 많이 넣을 수 있으며, 거기에서 세제도 사고, 외식도 하고, 식료품도 구입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견해에 따르면 이것은 일시적인 상황이며 달러가 다시 강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살라얀디아 라라 부회장은 향후 6개월 내에 환율이 달러당 최소 18페소까지 상승하여 멕시코 국경지역 전체 고용의 48%를 차지하는 수출가공산업에 안정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또한 2024년까지 달러당 20페소까지 회복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