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소야 배상 합의 결렬: 정부 로소야에게 3천만 달러 요구
지난 18일 에밀리오 로소야 아우스틴(Emilio Lozoya Austin) 전 페멕스(Pemex) 회장에 대한 공판심리가 북부 교도소 연방 형사법원에서 실시됐다. 로소야 전 회장은 비료회사인 아그로니트로헤나도스(Agronitrogenados)사 인수와 관련하여 자금세탁혐의를 받고 있다.
이 소송에서 로소야 아우스틴의 변호인은 로소야가 구속에서 풀려날 수 있도록 페멕스 및 연방 금융정보국(UIF)과 배상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협상을 시도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로소야의 변호인단은 당초 1,070만달러를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멕시코 정부는 3,000만달러를 요구하여 이는 강탈시도라고 주장했다.
미겔 온티베로스(Miguel Ontiveros)변호사는 “금융정보국과 페멕스가 요구한 금액은 불법적이고 부도덕하며 강탈에 가까워 보인다”고 법원공판을 마친 후 언론사 엘 솔 데 멕시코(El Sol De México)에 말했다. 그는 이어 “페멕스 이사회가 2022년 1월 사전 합의에서 1,070만 달러로 정한 것과는 달리 정부는 피해 배상 요청을 200% 늘려 3,000만 달러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온티베로스 변호사는 또한 페멕스, 금융정보국(UIF), 에밀리오 로소야 아우스틴의 아버지인 에밀리오 로소야 탈만(Emilio Lozoya Thalmann)과 변호인단 사이에 회의를 진행 했었지만 그 어느 때에도 금액증가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심리가 시작되기 전 오후 12시 30분경 로소야는 법원에 출두했다. 로소야의 변호인 미겔 온티베로스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기일연장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온티베로스 변호사는 현재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밝힌 의뢰인에 대한 형사절차가 중단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한 후 합의를 위한 모든 조건이 갖춰졌다고 전했다.
변호인은 이어 “현재 의뢰인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안고 스페인에서 왔으며 그의 건강은 더욱 악화된 상태”라며, “그는 가능한 한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하고, 매우 가혹하고 부당한 재판 전 구금을 당했으며, 이는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4월부터 로소야의 변호인단은 오데브레히트(Odebrecht) 사건도 포함하여 1,000만 달러 이상의 배상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대통령은 이 금액이 손해배상으로 충분한 금액인지 의문을 제기했고, 페멕스와 금융정보국은 연방정부를 설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1월, 멕시코 연방검찰(FGR)은 에밀리로 로소야에게 자금세탁혐의로 징역 15년을 구형하고 배상금으로 총 1,070만 달러(오데브레히트 사건금액 포함)를 청구했다.
로소야는 엔리케 페냐 니에토(Enrique Peña Nieto)의 6년 임기(2012~2018년) 동안 저지른 부패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페멕스 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알론소 안시라(Alonso Ancira)로부터 비료 회사 아그로니트로헤나도스를 2억 달러 이상에 인수했는데, 이는 실제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금액으로 매입한 것으로 간주됐다.
헤라르도 알라르콘(Gerardo Alarcón)판사는 양측이 지급 금액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고, 변호인측이 합의에 도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함에 따라 심리를 오는 8월 31일로 연기한다고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