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멕시코의 각성을 촉구한다
멕시코 주요언론사 중 하나인 에랄도(Heraldo)의 저널리스트 알레한드로 산체스(Alejandro Sánchez)는 지난 12일에 멕시코 연방상원의회에서 있었던 한-멕시코 FTA 포럼에 대해 논평했다.
그는 현재 세계정세는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에도 지난 2022년 3월부터 한국은 멕시코와 FTA 체결을 위한 재협상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한국인들의 마음은 아직도 답답하기만 하다고 전했다.
산체스 저널리스트는 한국 기업 관계자들이 허태완 주멕시코 대사와 함께 멕시코에 공장을 설립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자유무역협정 재개를 희망하며 상원에 입성했다고 전하면서 한국은 멕시코를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즈니스의 재글로벌화에 도전하는 상황에서 먼 아시아와 미국의 가교 역할을 하는 핵심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세계정세는 변화하고 있고 아시아의 거대 기업들은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재설계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한국은 2022년 3월 협상이후 아직까지 그 어떤 진전도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협상진전에 상당히 목말라 하고 있다. 멕시코는 협상을 질질 끌더니 FTA를 추진하겠다던 전 외무장관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자리를 떠난 상태다.
김원호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는 한국-멕시코 FTA 체결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세실리아 마르케스(Cecilia Márquez)모레나(Morena) 하원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한국, 멕시코 친선그룹 회의참석을 위해 바다건너 머나먼 한국 땅에서 멕시코에 도착했다. 김원호 교수는 지난 12일에 있었던 회의에서 “한국은 멕시코에 자동차 및 부품, 전화기, 데이터 처리 기계, 식품, 금속 등과 같은 고급 제품을 수출하고 있지만, 한국이 디지털 혁신과 같은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을 때 멕시코와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더 많다”고 전했다.
중국이 점차 강대국으로 떠오르던 지난 2005년, 김 교수는 한-멕시코 관계에 대해 상원에서 연설했다. 그는 양국이 강대국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며 국제 무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FTA 체결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원호 교수는 지난 12일 FTA와 관련한 한멕 친선그룹회의에서 “18년 전 한국의 GDP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68%, 멕시코는 54%로 세계 평균을 훨씬 상회했다. 2022년에는 이 수치가 각각 97%와 89%로 상승했으나 중국과 일본은 38%와 37%에 불과했고, 미국과 브라질은 25%와 39%에 불과했다. 이런 이유로 멕시코와 한국은 세계에서 무역이 가장 자유화된 국가 중 두 곳이 됐다. 내가 옳았다는 것을 시간이 증명했고 2005년과 같은 메시지를 반복할 수 있다. 멕시코는 당시 호황기에 골든 타임을 놓쳤지만, 이번에는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고 전략적 동맹이 되기를 바란다”며 “한국은 아시아의 힘이 되고 멕시코는 미국의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