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7월 9일부터 내린 폭우로 피해 속출
지난 9일부터 내린 한국의 집중호우로 인하여 현재까지 3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멕시코 주요언론사 엘피난시에로(El Financiero) 등 외신들이 지난 16일 보도했다.
엘피난시에로 보도에 의하면, 9일부터 지속된 호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고 주택이 파괴됐다고 전하면서 한국의 구조대원들은 청주시 오송읍 궁평지하차도에서 침수된 터널에서 차량 15대에 갇혀 있던 시신 9구를 수습했다.
서정일 청주서부소방서장은 기자회견에서 잠수부를 포함한 구조대원들이 침수된 지하차도에서 계속적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구조대원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어두운 터널에서 물을 퍼내고 있고 잠수부들이 고무 보트를 이용해 터널 안팎을 드나들면서 힘겹게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충청북도 소방본부 양찬모 상황실장은 터널에서 물을 모두 빼내는 데 며칠이 걸릴 수 있으며 지하에는 진흙과 기타 잔해로 가득 찬 4~5미터의 물이 가득 차 있다고 하면서 구조대원들은 희생자나 생존자가 휩쓸리지 않도록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일 서장은 9구의 시신이 수습됐고 10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처음에는 차량에 갇힌 승객의 정확한 숫자가 불분명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행정안전부는 최근 며칠 동안 폭우로 인해 6,100명 이상이 대피하고 27,260가구에서 전기가 끊겼으며 수십 채의 주택이 침수되거나 파괴되었다고 밝혔다. 현재 최소 22명이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후 폴란드로 돌아오는 열차에서 폭우로 인한 사상자 및 피해 관련 긴급 대책회의에 참석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재난 대응을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할 것을 관계 당국에 요청했다.
한국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 경보를 유지했다. 일부 남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최대 3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중부와 남부 지역이 오는 18일까지 최대 200mm의 물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