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병원에 이송됐으나 현재 상태 양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했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 각종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는 텔아비브 인근 라맛 간시에 있는 이스라엘 최대 병원인 셰바 메디컬 센터로 이송됐다.
총리실에서는 네타냐후는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고 현재 양호한 상태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그의 상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가까운 지인들에게 자신의 몸이 좋지 않다고 호소한 후 가이사랴의 자택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해졌다.
총리실은 병원과의 공동 성명에서 네타냐후가 지난 14일 이스라엘 북부의 유명 휴양지 인 갈릴리 바다를 방문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에서 “예비 검사결과는 정상으로 나왔고 더 이상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약간이 탈수증세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현재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여름 폭염이 한창이기 때문에 의사들은 현재 73세 고령의 네타냐후 총리에게 추가 검사를 위해 병원에 입원할 것을 권고했다.
현지 유력 매체인 왈라는 익명의 네타냐후 총리 측근의 말을 인용해 그가 사저에서 의식을 잃었으나 병원에서는 의식을 완전히 되찾았다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 의식이 있으며 스스로 걷을 수 있다고 현지 일간 하레츠는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0월 유대인들이 금식하는 날인 속죄일 기도 도중 몸이 좋지 않아 잠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지만, 당시에도 대체로 건강 상태가 양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오래 재임한 총리로 알려져 있다. 그는 15년동안 총리직을 유지하고 있으며, 우익적인 정치적인 성향을 취하고 있다. 미국과의 관계를 우선시하고 팔레스타인 국가 설립에 반대하며 대신 이스라엘의 안보적 이익을 우선시 하는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정착 문제는 그의 총리 재임기간에는 해결이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