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멕스, “슈퍼페소 기조는 현재 멕시코 경제구조에선 지속 가능하지 않아”
경제전문가들, “멕시코 경제 기초체력 튼튼하다는 일부 주장 우려돼”
멕시코의 주요금융기관 중 하나인 카사 데 볼사 피나멕스(Casa de Bolsa Finamex) 제시카 롤단 페냐(Jessica Roldán Peña)수석 애널리스트는 페소화가 다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달러당 16~17페소라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녀는 현재 달러당 17페소이하인 수준은 멕시코 경제 구조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회의는 이 달 25~26일 열릴 예정이다.
지난 12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지난 6월에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온 후 은행 간 달러는 2015년 이후 최저치인 16.8086페소를 기록했다. 멕시코 중앙은행(Banxico) 데이터에 따르면 달러당 16.8870페소로 마감했으며, 장중에 0.98%상승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발표 이후 달러 인덱스(6개 통화 바스켓에 대한 달러화 강세를 측정)는 지난 12일 1.13% 하락하며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롤단 페냐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연준은 기준금리를 최소 0.25%p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곧 멕시코의 통화가치를 떨어뜨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론단은 2023년 하반기 경제 전망에 대하여 “이번 미국의 FOMC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를 넘어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이후 추가 인상이 있을 것인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이어 멕시코 공공 재정의 구조적 개선이 없었고 경제의 생산성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달러당 16페소의 슈퍼 페소 기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론단 페냐 수석 애널리스트는 페소화 절상은 주로 멕시코와 미국 간의 금리 차이의 산물이며, 올해 말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 멕시코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하지 않더라도 금리차이는 좁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는 달러당 페소 최후 마지노선인 16.34페소까지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나멕스는 환율이 2023년 말 달러당 17.90페소 수준으로 현재 수준에서 6.00%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까지 페소는 달러 대비 13.44% 상승하여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20개 통화 중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슈퍼 페소라고 불리는 것은 멕시코 제조업 등의 산업구조가 튼튼하여 경제가 발전해서가 아니다. 단순히 미국, 멕시코 간의 금리차이일 뿐 이 현상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정부는 매 기자회견 때마다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으며 외국의 경제 전문가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이러한 단편적인 자료와 시각만을 가지고 멕시코의 경제 기초체력이 튼튼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에 멕시코내 경제 전문가들은 그들의 발언에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