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DLatestNews한국뉴스

한국경제 하반기부터 회복할 듯

한국은행, 지난 상반기 경제상황평가 발표

그동안 침체기였던 한국경제가 하반기부터 회복될 조짐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지난 13일(한국시간) 발표한 보도자료에 의하면 그간 빠르게 둔화됐던 한국경제가 수출과 제조업 부문을 중심으로 부진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이후에는 IT경기 개선 등에 힘입어 점차 나아지겠으나, 중국경제 회복 속도, 주요 선진국의 경기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예상대로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2%대로 낮아졌다. 한국은행은 8월 이후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국제유가 및 경기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경제는 최근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높아진 물가와 금리의 영향 등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은 견조한 고용상황 등으로 1/4분기중 2.0%(연율) 성장하는 등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흐름이 이어졌다. 유로지역은 고물가·고금리 영향 등으로 지난 4/4분기 이후 2분기 연속 역성장(각각 -0.1%)하였고 최근에도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서비스의 회복 흐름이 이어졌으나 최근 수출 둔화, 부동산경기 부진 등으로 회복세는 예상보다 약화됐다. 일본은 소비와 투자가 회복되면서 성장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주요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정점을 지나 둔화되고 있으나, 근원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경직적인 모습이다. 미국, 유로지역 등 주요 선진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에너지·원자재가격 안정 등으로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근원물가는 견조한 서비스소비 및 고용상황 등으로 더딘 둔화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중국에서는 대내외 수요 부진 등으로 낮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되고 있다.

2/4분기중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하락하여 70달러대에서 등락하다가 7월 들어 공급감소 우려 등으로 다소 상승했다.

국내경기는 최근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으며, 향후 IT경기 개선 등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년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수준(1.4%)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요국 경제상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최근 국내수출은 비IT 및 對미·EU수출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IT도 반도체 수출부진 완화 등으로 일부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하반기중에는 민간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출은 IT를 중심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성장경로상에는 주요국 경제상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미국 등 주요국의 양호한 성장세, IT경기 조기 반등 등은 성장의 상방리스크로, 중국경제의 더딘 회복과 리오프닝 효과 저조 등은 하방리스크로 잠재되어 있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최근 3%대 중반으로 상당폭 낮아졌으며, 앞으로는 지난 전망경로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완만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향후 물가경로 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조정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경상수지는 5월 들어 흑자로 전환되었으며 하반기에는 흑자폭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무역수지는 자동차 등 비IT수출 증가, 에너지 수입감소 등으로 점차 개선되면서 6월에는 16개월 만에 첫 흑자를 기록한 반면 서비스수지는 내국인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고용상황을 보면 취업자수 증가세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둔화되겠으나 둔화 속도는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전망됐다. 보건복지, 대면서비스 등에서 노동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여성·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러한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