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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코주, 폭발물 사고로 경찰관 3명 사망

할리스코 주지사, “이는 전례가 없었던 사건이며 멕시코 국가에 대한 도전”

경찰당국, 범죄단체의 일원이 폭발물 설치한 것으로 추

경찰에 대한 테러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7시경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Jalisco)주에서 폭발물 공격으로 최소 3명의 경찰관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엔리케 알파로(Enrique Alfaro)할리스코 주지사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밝혔다. 그는 “이러한 사건은 전례가 없었으며, 이는 멕시코 국가에 대한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알파로는 아직까지 가해자 신원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상설회의를 열어 사건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시간 20시경에 접수된 신고에 따르면 과달라하라(Guadalajara)시 교외 틀라호물코 데 수니가(Tlajomulco de Zúñiga)에서 5명이 탑승한 차량에 불이 타고 있었다고 경찰 소식통은 전했다.

조사 과정에서 차량은 플라비아노 라모스 노르테(Flaviano Ramos Norte)거리를 따라 운전하던 중 지뢰를 밟고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범인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폭발물은 범죄 단체의 일원이 설치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멕시코 주요일간지 밀레니오 보도에 따르면 부상자 중 한 명은 틀라호물코의 일반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른 부상자들은 과달라하라의 여러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살바도르 사모라(Salvador Zamora) 틀라호물코 시장은 경찰들이 라리오스(Larios)지역을 조사하던 중 공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희생자들의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정부의 모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후안 호세 프랜히에(Juan José Frangie) 사포판(Zapopan)시장은 이 사건에 희생된 틀라호물코 경찰과 주 검찰에 대해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폭발물을 이용한 공격으로 인해 해당 지역을 확보하고 부상당한 경찰관들을 여러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강도 높은 안전보안 작전이 전개됐다. 경찰관들이 화상을 입었기 때문에 이동식 집중 치료실(UTIM)의 차량안에서 치료가 시작됐다.

이 사건은 미초아칸(Michoacán)주 아파칭안(Apatzingán)시 라스 바테아스(Las Bateas) 에서 군부대 차량이 비포장 도로에 설치된 지뢰로 인해 폭발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발생한 사건이다.

그날 군인들은 이 지역을 순찰하던 중 할리스코 카르텔인 CJNG 조직원이 만들고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폭발물에 의해 피해를 당했다.

이 공격으로 8명의 군인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4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보고됐다. 공격에 사용된 폭발물은 PVC 파이프와 같은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와 금속 파편으로 만들어졌다. 폭발물은 천 조각으로 싸여 있었으며 무게는 1.32~1.48kg 정도됐다.

카르텔 할리스코 누에바 제너레이션(Cartel Jalisco Nueva Generación, CJNG)은 멕시코에서 가장 위험하고 영향력 있는 마약 카르텔 중 하나로 꼽힌다. CJNG는 ‘엘 멘초(El Mencho)’라고도 알려진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Nemesio Oseguera Cervantes) 가 2010년에 설립했으며, 주로 할리스코 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JNG는 밀레니오(Milenio) 카르텔의 분파 조직으로 등장하여 무자비한 전술과 영토 확장을 통해 빠르게 명성을 얻었다. 이후 미초아칸, 과나후아토(Guanajuato), 베라크루즈(Veracruz), 콜리마(Colima) 등 멕시코의 여러 주에 걸쳐 영향력을 확장했다. 또한 이 카르텔은 국제 마약 밀매 네트워크와 연결하여 메탐 페타민과 펜타닐을 비롯한 마약을 미국 및 기타 국가로 유통하는 것을 용이하게 했다.

CJNG는 암살, 납치, 갈취, 사제 폭발물(IED) 사용 등 수많은 폭력 행위에 연루되어 왔고 시날로아(Sinaloa)카르텔, 로스 제타스(Los Zetas) 등 라이벌 카르텔과도 충돌하여 피해 지역에서 심각한 유혈사태와 해당지역에 대한 불안정을 초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