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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이나 가입에 소극적인 나토를 향해 비판수위 높여

제이크 설리반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나토가 우크라이나 가입을 위한 준비절차에 들어간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는 지난 11일 리투아니아에서 이틀 간의 정상 회담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는 군사동맹에 미온적 태도를 유지하는 나토와 회원국들에게 비판수위를 높였다.

이에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에게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분명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정부 가입에 대해 불확실한 태도를 취하는 나토를 향해 “이러한 태도는 러시아의 전쟁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모스크바는 빌뉴스 정상 회담에 대해 “상당히 강한 반 러시아 성격을 가지고 있는 회의”라고 비난했다.

동부유럽의 회원국들은 나토가 우크라이나 가입에 대한 명시적인 약속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나토 강대국들은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되는 것에 대해 조금은 꺼려하는 분위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회원국들 간에 충분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전쟁중의 국가를 추가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지금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크라이나를 나토 회원국으로 받아들일지 여부에 대해 회원국간에 만장일치가 이뤄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나토는 우크라이나 가입문제에 대한 견해차이에도 불구하고 전쟁지원에 대해서 만큼은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나토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장기적은 무기 공급을 위한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러한 무기 공급은 자국이 나토의 집단 방위라는 보호우산 아래 있어야 한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을 충족시키지는 못하지만 러시아 침략에 대한 저항력을 유지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회의장에 도착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심층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250km) 스칼프 미사일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러시아는 프랑스의 발표에 대해 실수라고 비난하면서 신속하게 대응할 것을 다짐했다.

독일 국방부는 베를린에서 우크라이나에 7억 유로(약 7억 7천만 달러) 규모의 새로운 군사 원조계획을 발표했다. 패트리어트 방공 시스템용 발사기 2대, 마르더 장갑차 40대, 레오파드1 A5 탱크 25대, 포탄 20,000발을 제공할 것이라고 독일 국방부는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나토가입자격이 충분하다는 발언이 있은 후 하루만에 “지금은 전쟁중이라 아직 가입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그 비판적인 톤은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