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DLatestNews멕시코뉴스

게레로주 시위대, 구금된 13명의 공무원 석방 및 고속도로 점거해제

게레로주 정부, “시위대와의 협상, 언론 앞에서 직접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원만히 이뤄져”

시위대, 로스아르디요스 조직원 2명 석방 요구조건으로 내세워

게레로(Guerrero)주 정부는 칠판싱고(Chilpancingo)시 시위대에 의해 구금됐던 13명의 공무원들이 지난 11일 오후 모두 석방됐다고 밝혔다.  

게레로 정부는 성명을 통해 시위대와의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졌다고 전했다. 에벨린 살가도(Evelyn Salgado)게레로 주지사는 “시위대와의 대화는 언론 앞에서 직접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이뤄졌고, 정치권의 노력으로 시위대는 구금됐던 13명을 석방하고 아우토피스타 델 솔(Autopista del Sol)고속도로와 연방도로 점거를 모두 해제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시위대는 또한 지난 10일 경찰로부터 빼앗은 장총 탄창과 수갑, 방패를 모두 넘겨줬다.

그러나 게레로주 정부는 조직 범죄 집단인 로스 아르디요스(Los Ardillos)의 일원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을 석방해 달라는 시위대의 요구를 받아들였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구금된 공무원들은 주방위군 5명, 주 경찰 5명, 게레로주 정부 공무원 2명, 연방 내무부 공무원 1명이며, 로사 이셀라 로드리게스(Rosa Icela Rodríguez)연방 시민보호부 장관은 납치된 13명의 공무원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칠판싱고 시민들과 대치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옹호하여 더 이상의 폭력사태가 지속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우리는 대화를 원합니다. 시위에 찬성하지만 그것은 평화적인 시위에 한하며, 게레로주에서 자행된 일부 행동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게레로주 정부와 시위대의 합의사항 중에는 이 지역에 최소 5개의 도로를 더 건설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주정부측은 예산과 건설계획 등의 구체적인 사항은 다른 회의를 거쳐 합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드윅 마르시알 레이노소(Ludwig Marcial Reynoso)주정부 내무장관은 2024년에 필요한 예산이 책정될 수 있도록 그들이 요구하는 지역을 순회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시위대의 지도자 기예르모 마시아스 마론(Guillermo Macías Marrón)은 지난 10일 주 경찰과 방위군에 의한 인권침해사례가 있었으며, 이로 인해 그들을 구금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위대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 중의 하나인 로스 아르디요스와 연계된 단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는 지난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농민과 운송업자라고 주장하는 수천명의 사람들이 게레로의 주도 칠판싱고에 진입하여 정부청사와 의회의 담장 등을 파손했고 아우토피스타 델 솔 고속도로 양방향을 11일 오전까지 봉쇄했다.

이에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멕시코 대통령은 이 지역 주민들에게 범죄와 관련된 갱단의 지도자들에게 선동 당하거나 맞서지 말 것을 당부했다.

폭력사태는 지난 8일부터 게레로주 칠판싱고시에서 대중교통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공격으로 시작됐다. 로스 아르디요스와 연관된 이들은 8건의 공격으로 최소 6명의 택시기사가 살해되고 2대의 차량이 불에 탔다.

그 후 칠판싱고-페타킬라스(Petaquillas) 노선의 밴 운전자가 무장 괴한의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뿐만 아니라 국립교육대학교(UPN)인근을 지나던 콤비 운전자도 총에 맞아 숨을 거뒀다.

이 밖에도 마가리타 비구리(Margarita Viguri)지역에서 택시기사에 대한 총기공격과 칠판싱고-테페치코틀란(Tepechicotlán)노선의 밴 운전자에 대한 총격으로 최소 5명이 부상을 입었다.

폭력 사태 이후 시위대는 지난주 연방 범죄 혐의로 주 경찰에 체포된 리오아술(Río Azul)노선의 운송업자 2명의 석방을 요구하며 아우토피스타 델 솔 고속도로를 점거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게레로 주도 칠판싱고에서는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됐으며, 교통량이 급속히 떨어졌고, 상점 폐쇄 및 학교 수업중단이 이루어졌다.

지난 5일, 로스 아르디요스 조직에서 ‘엘 토포(El Topo)’라고 불리는 운송책임자 헤수스 에체베리아 페냐피엘 (Jesús Echeverría Peñafiel)과 베르나르도(Bernardo) C라는 남성이 칠판싱고에서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 10일 재판 후 구속 중에 있다.

로스 아르디요스는 시날로아 카르텔(Sinaloa Cartel)에서 분리된 파벌로 주로 게레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의 범죄 활동은 주로 마리화나와 아편, 양귀비와 같은 마약재배, 납치, 강탈, 불법 벌목 등이다. 그들은 게레로주 마약 거래 경로의 상당 부분을 장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