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염원, 한-멕시코 직항, 우리의 힘으로 이뤄보자!
재 멕시코 한인회 멕시코-인천 직항노선 재개 서명운동 실시
한국 국회,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주요 관계 정부부처에 제출될 예정
지난 8일 재 멕시코 한인회(한인회장 장원)는 몬테레이한인회, 티후아나한인회, 과달라하라한인회, 탐피코한인회, 메리다한인회, 케레타로 한인 그리고 여러 도시들의 멕시코 한인 후손회들과 함께 멕시코-인천 직항 재개 청원 서명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멕시코 한인회에 따르면, 멕시코-인천 구간 직항노선 재개를 위해 대한민국 국토교통부에 조속한 협조를 청원하는 이번 서명운동 결과는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재외동포청과 국회 국토교통부위원회 그리고 여야 양당의 재외동포 위원회 등 주요 관계 정부 부처에 제출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3월 중남미 국적기로는 처음으로 멕시코 국적기인 아에로멕시코가 대한민국 인천에 직항으로 취항하게 됐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편수는 줄었지만 운행을 유지하던 중 우크라이나 전쟁의 시작으로 2022년 6월부터 지금까지 운항이 중단된 상태이다.
현재 직항이 없는 관계로 한인동포들과 기업인들의 불편함이 큰 상황이다. 미국의 여러 도시들을 경유해서 한국을 다니거나, 캐나다에 있는 도시들에도 경유해서 가야하는 실정이다. 얼마전 재개된 멕시코-일본(나리타) 노선을 이용해서 한국에 오고 가고 있는 교민들도 생겨났다. 이로 인한 불편함과 높은 항공료로 많은 한인 동포들과 한국기업들 그리고 수많은 출장자들이 불편과 고통을 감수하고 있다.
멕시코는 중남미 국가들 중에서 한국과의 교역 규모가 가장 큰 최대 교역국이며, 한국기업들의 미주지역 주요 생산거점 이기도 하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교역에서 지속적인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FTA 협상이 추진 중에 있는 중요한 국가이다.
멕시코에 거주하는 전체 한인들은 16,000여명 정도이고, 한인 후손은 30,000여명이 넘고 있다. 기존의 한국 대기업들 외에 현대 자동차와 기아 자동차의 멕시코 진출로 한국기업들의 멕시코 진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한인들이 멕시코로 더 많이유입되고 있는가 하면, 출장을 다니는 기업인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멕시코-한국 직항은 멕시코에 있는 한인 동포들의 편의뿐만 아니라, 중남미 국가들로 오고 가는 경유노선 역할을 멕시코가 담당하고, 멕시코에 거주하는 많은 중국인들에게도 중국을 오고 가는 허브 중심지로서의 인천공항 역할 또한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멕시코의 한류열풍으로 많은 멕시코인들이 쉬운 한국방문을 고대하고 있다.
아에로멕시코는 인천노선 재취항을 준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이미 재취항 의사를 대한민국 국토교통부에 전달했지만, 안타깝게도 슬롯(이착륙 횟수)이견차이로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아에로멕시코는 재취항에 대하여 어려운 내부사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원하는 주 7회 운행요구의 슬롯문제만 해결된다면 다른 구간에 앞서 멕시코-인천구간을 하루속히 재개할 예정이라는 의사를 전한 바 있다.
멕시코 한인회측은 “무엇보다 대한민국 국토교통부와 재취항을 위한 슬롯 협상이 잘 이루어지는 것이 최우선 선결과제”라고 하면서 “지난 2021년 5월 미국 연방 항공청(FAA)에 의해 멕시코 항공안전등급이 1등급에서 2등급으로 하향 조정된 것도 국토교통부가 고려하는 아에로멕시코 재취항 요구조건 중 하나일 수 있겠으나, 멕시코에서는 항공안전등급을 1등급으로 상향시키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7월 또는 가까운 시일내에 1등급으로 조정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소식이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 한인회는 “멕시코 전체 한인동포와 한인 후손들 그리고 한국기업들의 염원대로 아에로멕시코의 직항 재취항을 위해 국토교통부와의 협상이 조속히 이루어져서 하루빨리 직항이 재개되기를 간곡히 청원한다”면서 “아에로멕시코 재취항의 다른 옵션인 대한항공의 취항도 한인동포들에겐 좋은 대안이 되어, 멕시코 재외동포와 한국기업들의 권익과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지도록 대한항공의 직항 취항도 청원한다”고 밝혔다.
청원서명 용지는 도시별로 교회 등 종교단체와 한국식당들 그리고 한국식품점에 비치되어 오프라인 서명으로 할 예정이다. 7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어디에서 서명하든 한 번만 서명해야 한다.
한인회는 “이번 청원 서명운동으로 멕시코에 있는 모든 재외동포들의 단합된 모습을 기대한다”고 전하면서 “특히 한국기업들에도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라며, 기업내에 멕시코인들도 서명운동에 동참할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한국, 멕시코간 직항문제는 멕시코 한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의 하나로 지난 5월에 있었던 박진 외무장관과의 교민 간담회에서도 언급된 바 있었다.
재 멕시코 한인회가 청원서명운동을 발표를 하자마자 각종 모바일 메신저 커뮤니티 등에서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현재까지 이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일부 교민들은 과테말라 등 다른 중남미 국가 한인회와 연대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했다. 온라인 서명운동도 함께 하자는 교민도 있었고, 어느 한 교민은 온라인 서명운동 이 가능한 웹사이트를 제시하여 한인회에 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