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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6월 소비자물가 21개월 만에 2%대 진입, 둔화 흐름지속  

기재부, “하반기 경제성장률 개선될 것으로 전망”

한국의 2023년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2.7% 상승(전월비 0.0%)하며 둔화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하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2%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7개국, 주요20개국(G20) 중에서는 3개국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6월 소비자물가 둔화는 석유류(전년동월비 △25.4%) 및 농축수산물(0.2%) 가격이 안정되고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폭(5.0%, 14개월만에 최저치)이 줄어드는데 주로 기인하고 있다고 기재부는 분석했다.

구입빈도 높은 품목들로 구성되어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2.3% 상승(전월비 0.0%)하며 27개월만에 최저 상승폭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활용하는 국제 기준으로, 변동성 높은 품목을 제외한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및에너지제외)도 전년동월비 3.5% 상승(전월비 0.1%)하며 13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국 정부는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 등으로 향후 물가 둔화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국제원자재 변동성, 기후여건 등에 따른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 정부는 주요품목별 수급·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물가안정 흐름이 안착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기재부는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하반기 경제전망과 관련하여 올해 성장률은 상반기 부진으로 당초 예상(1.6%)을 하회하겠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개선되고 내년에 본격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여건 악화로 크게 감소했던 수출은 IT 경기 회복 등으로 반도체 중심으로 점차 개선될 것이며 민간소비는 양호한 고용상황, 누적된 저축,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하반기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취업자수는 상반기 실적 호조(1~5월 +38만명) 및 서비스업 일자리 수요 회복 지속 등으로 전년대비 32만명 증가하여 당분간 고용률 및 실업률 개선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는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서비스업 상방압력도 점차 완화되며 올해 3.3% 상승할 것으로 전망(‘23.上 4.0% → ‘23.下 2.6%)했다. 다만, 기재부는 지정학적 리스크, 누적된 요금인상 압력 등 부담요인이 상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 회복 등으로 상품수지가 개선 되겠으나, 해외여행확대 등으로 서비스수지가 악화되어 230억불 수준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재부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