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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리아칸 국제공항 폐쇄

시날로아주 농민들 쿨리아칸 국제공항에서 시위

농민들 옥수수와 밀판매에 더 나은 가격책정 요구

옥수수 가격 급락으로 농민들 고통 커져만 가

시날로아(Sinaloa)주 약 4,000명의 옥수수 생산업자들은 지난 13일 주정부 청사에서 집회를 마친 뒤 다음 시위를 위해 쿨리아칸(Culiacán)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생산자들의 주요 요구 사항은 각각 7,000톤과 8,000톤의 옥수수와 밀 판매에 대해 더 나은 가격을 책정해 달라는 것이다.

농민들의 시위는 현지시각 13:00경에 발생했으며, 경찰은 소란과 충돌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농민들이 공항에 도착하는 것을 봉쇄했다. 쿨리아칸 공항은 쿨리아칸-나볼라토(Navolato)고속도로에 위치해 있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옥수수 생산자들은 이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이 통행료를 지불하지 않고 통과할 수 있도록 공항과 해당 지역의 요금소를 점령하기를 원했지만 교통 경찰은 순찰차로 도로를 전부 폐쇄하여 해당 지역의 차량 순환과 비행기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쿨리아칸 현지시각으로 15시 30분경, 쿨리아칸 국제공항은 자신들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공항을 폐쇄한다고 사람들에게 알렸다.

한편, 시날로아주 크리스토발 카스타녜다(Cristobal Castañeda)공안부 장관은 같은 날 현지 시각으로 18시경, 쿨리아칸-나볼라토 고속도로의 아구아루토(Aguaruto)에서 산 페드로(San Pedro)구간의 양방향 교통 통제가 해제되었다고 발표했다.

쿨리아칸 공항은 주민들에게 매우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이 지역 근처에 가지 말 것을 권장했다.

지난 14일, 시날로아 루벤 로차(Rubén Rocha)주지사는 쿨리아칸 공항을 24시간 이상 폐쇄한 시위의 초점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농민들에게 이 분야의 대기업인 그루마(Gruma), 민사(Minsa), 카르힐(Cargil) 본사에서 시위를 벌일 것을 촉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날로아는 생산자, 민간 기업, 정부 간 충돌의 진원지가 됐지만 곡물 가격을 둘러싼 투쟁은 소노라(Sonora), 치와와(Chihuahua), 할리스코(Jalisco)주 등 다른 북서부 주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로차 주지사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대통령에게 이 대치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여러분의 농작물이 망가진 데 진짜 책임이 있는 그루마, 카르힐, 민사에 항의하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라며, “나는 여러분의 동맹이며 여러분과 함께 공정한 대우와 정당한 대가를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충돌의 원인은 옥수수 가격이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지난해 톤당 7,000페소(약 400달러)에서 5,000페소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격 하락으로 생산자들은 창고에 계속 쌓이는 옥수수를 처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농민들은 연방정부와도 해결책을 찾기 위해 수개월 동안 노력해 왔다. 지난 4월, 세갈멕스(Segalmex, 멕시코 농무부)는 톤당 6,965페소에 100만 톤을 구매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최대 10헥타르의 소규모 생산자로부터만 구매가 가능했었다. 주정부는 가격 개선을 위해 11 ~ 50 헥타르의 농부로부터 50 만 톤의 옥수수를 구매하여 시장에서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세갈멕스는 디콘사(Diconsa)매장에 유통시키기 위해 추가로 옥수수 30만 톤을 구매할 예정이다.

로차 주지사는 “총 18억 톤을 수매하여 대형 구매자들이 남은 가을-겨울 수확량 350만 톤에 대해 좋은 가격을 지불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계획은 실패했다. 주정부는 민사, 그루마, 카르힐과 옥수수 수량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 회사들은 시장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구매하면 토르티야와 같은 다른 제품의 최종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사들의 거부로 인해 시날로아 주지사는 이 회사들을 사보타주라고 비난했다. 협상이 지연됨에 따라 옥수수 생산업자들이 느끼는 경제적, 심리적 압박은 더욱 커지고 있는 중이다.

이에 더하여 지난 20년 동안 생산자들에게 융통성 있게 돈을 빌려주던 대출 기관인 피난시에라 루랄(Financiera Rural)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부는 12월에 운영 중단을 명령했고 5월에 공식적으로 사라졌다. 오는 16일에 2024년 선거에 모레나의 대선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내무부 장관직을 떠나는 아단 아우구스토 로페스(Adán Augusto López)의 퇴임으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AMLO 대통령은 지난 15일 아침기자회견에서 “그들이 공항을 점거했더라도 시위의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정부는 협박과 부패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