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층 롯데타워 암벽등반한 영국인 남성체포
지난 12일 20대의 영국인 남성이 123층 높이의 서울 롯데타워를 불법으로 등반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반바지 차림으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건물에 암벽등반을 시도한 그는 한 시간 높게 초고층 빌딩에 암벽등반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73층즈음 도착했을 무렵 관계 소방당국과 경찰에 의해 강제로 건물 안으로 건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고 이후 체포되어 경찰서로 연행되어 심문을 받았다.
한국의 조선일보는 이 남성의 이름을 조지 킹 톰슨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언론은 그가 2019년 런던의 샤드 빌딩에 올라갔다가 체포되어 수감된 적이 있었다고 알리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설명을 종합하면, 이들은 이날 아침 7시 49분께 롯데타워 관계자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신고 당시 톰슨은 42 층 지점을 등반 중이었고 , 구조대원들이 도착한 후에도 등반을 계속해 오전 8시 47분께 72 층을 통과했다. 톰슨은 소방당국 안내에 따라 오전 8시 52분에 73 층 외벽에서 곤돌라에 탑승했고 , 오전 9시 롯데타워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이날 현장엔 장비 16 대와 인원 93 명이 투입됐고 방당국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지상에 대형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
톰슨은 이날 경찰 조사에서 롯데타워에 올라 점프할 목적으로 3일 전에 한국에 입국했다고 진술했다 . 톰슨은 롯데타워에 올라 비행하는 것이 오랜 꿈으로 6개월 전부터 등반을 계획했다. 톰슨은 지난 2019 년 영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 더샤드 ’ 를 무단 등반한 혐의로 6 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3 개월을 복역한 뒤 석방되기도 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
롯데월드타워를 오르다 경찰에 체포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 지난 2018년 6월에는 프랑스 출신 유명 암벽 등반가 알랭 로베르가 롯데월드타워를 오르다 경찰에 체포됐다. 로베르는 2011 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두바이 부르즈할리파 (828m)를 6시간 만에 완등했고 , 이 외에도 아부다비 국립은행 (202m), 대만 타이베이 101(508m), 홍콩 청콩센터 (283m) 등을 등반해 ‘스파이더맨 ’ 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
2018년에는 ‘프랑스 스파이더맨’ 알랭 로베르가 롯데월드타워를 절반 이상 올라간 상태에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