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슈퍼 페소는 곧 송금에 타격을 입힐 것
‘슈퍼 페소(superpeso)’는 투자하기에 가장 매력적인 통화 중 하나가 됐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효과가 멕시코 통화 강세로 인해 멕시코 송금에 긍정적이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코 바세(Banco Base)의 가브리엘라 시여(Gabriela Siller)수석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2023년 멕시코 송금으로 인한 손실로 구매력이 최대 10.60%까지 급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브리엘라 시여는 “페소화가 급격히 절상되면서 수출업체와 송금 수취인이 환율 하락에 빠르게 적응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손해를 보게 되면서, 소비 둔화에 이어 수출 성장률 하락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녀는 “송금손실로 구매력이 상실되고, 기업에서는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낮아져 일자리 창출이 줄어들고 소비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페소화는 2페소 24센트, 즉 11.48% 절상됐다. 지난 9일 환율을 보면 멕시코 페소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2023년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 17.30페소 아래로 떨어지며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 약세로 인해 올해 달러당 17페소에 가까운 시세에 도달할 가능성이 열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티바나멕스(Citibanamex)에 따르면 은행창구에서 달러는 17.71페소에 시세가 형성됐다.
선진 6개국 통화 바스켓에 대한 미국 통화 강세를 측정하는 달러 인덱스(dxy)는 0.20% 상승한 103.55 단위를 기록했다.
사업상 한국에서 멕시코 계좌로 여러 차례 송금을 하고있는 한 교민은 “멕시코 페소 가격이 점점 높아지고 한국 원화가 계속 약세가 됨에 따라 작년과 올해 송금하는 금액이 차이가 너무나서 매년 힘든상황을 겪고있다”면서 “한국경제가 빨리 회복해야 하는데 계속 침체 소식만 접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심정을 토로 했다.
한편, 지난 8일, 아침 기자회견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멕시코 연방 대통령은 멕시코 페소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하면서, 그는 이어 “우리의 임기가 시작했을 때 환율은 달러당 20페소 이상이었으며, 야당의 예측은 달러당 30페소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것이어서 ‘달러를 사라’는 전문가가 있었는데, 이제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페소화 강세에 큰 자부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