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레즈 이카자 상원의원, “한인교민사회 너무 자랑스러워”
한글학교 학생들 연방상원의회 방문
한인학생들에게 꿈을 키워줄 수 있는 기회 마련
지난 10일 멕시코시티 한인회관 및 한글학교 운영위원회(위원장 박상권)와 한글학교(교장 양민정)는 멕시코시티 한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멕시코 연방 상원의회 견학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에밀리오 알바레즈 이카자 론고리아(Emilio Álvarez Icaza Longoria)연방 상원의원이 한글학교 학생들을 상원의회에 초대해서 이루어진 첫 행사였다. 알베레즈 이카자 의원은 한인 학생들에게 “학생들의 상원의회 방문을 환영하며, 한인 교민사회 커뮤니티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자랑스럽다”며 “한인커뮤니티와 멕시코커뮤니티, 케이팝과 마리아치가 함께 협업하면서 콜라보를 이루기 바란다”고 말해 학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박상권 한인회관 및 한글학교 운영위원장, 양민정 한글학교 교장, 마르타 킴(Marta Kim)한인후손회 회장, 장혜란 한글학교 교사가 참석했다.
알바레즈 이카자 의원과 한인 학생들은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기념촬영도 하고 학생들은 의장석에 앉아보는 등의 경험도 해보면서 먼 훗날 상원의회에 있을 자신들의 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했다. 본회의장에 나와서 학생들은 의회 가이드와 함께 의회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멕시코 정치에 대한 이해도를 키워나갔다.
에밀리오 알바레즈 이카자 멕시코 연방 상원의원은 멕시코시티 대표로 선출된 무소속 의원이며, 멕시코에서는 인권 운동가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공직에서 활동하기 전에는 인권과 관련된 저술활동을 했으며, 그 이후 중미지역 인권위원회 사무처장, 멕시코시티 인권위원회 위원장, 멕시코시티 선거관리위원 등 주로 인권관련된 단체에서 경력을 쌓아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그는 소수자 보호, 취약계층의 권리 증진, 인권 침해 조사, 지역 인권 시스템 강화 등 사회적 약자 보호에 많은 활동을 했다. 한인후손회나 한인회 등 각종 한인 교민사회행사가 있을 때마다 항상 참가하여 자리를 빛내주어 한인사회에 대한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
견학 도중 모렐로스(Morelos)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입법과정체험프로그램 (simulador legislativo juvenil)을 관람했다.
청소년 입법과정 체험 프로그램은 입법 과정에 대해 배우고 정책 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경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인데, 참가자들은 가상으로 멕시코의 각 정당을 대표하여 실제 상원의회에 참석하고 가상의 법안에 대해 토론하고 투표한다.
참가자들은 법안도 제출해보고 제안연설도 하면서 협상과 합의에 도달하고 결론을 내리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청소년들은 입법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이해하고 정치적 의사 결정의 어려움과 복잡성을 직접 체험해 봄으로써, 시민의 정치참여를 장려하고 정치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정치꿈나무를 양성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표라 할 수 있다. 주로 학교 등 교육기관과 의회가 연동되어 행사를 주최한다.
한국 국회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해도 항상 바쁜 시간에 쫓겨 참가할 수 없는 한국학생들을 보면 안타까움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멕시코 연방 상원의회는 128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멕시코시티를 포함한 32개주에서 선거를 통해 2명씩 선출하도록 되어 있다. 32명은 비례대표로 선출하고, 나머지 32명은 해당 선거구에서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은 정당의 후보자 명부 상위 순위에 따라 32명의 상원의원을 선출(primera minoria, 소수할당제)한다. 임기는 대통령과 동일하게 6년이고 선거는 8월에 실시되며, 임기는 9월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