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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곤 협의회장, “우리의 노력은 남이 아닌 우리 자신들에게 인정받을 것”

민주평통 2023년 제2분기 정기회 개최

북한의 인권문제 실상과 우리의 과제에 대해 논의

지난 2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미 카리브 협의회(이하 민주평통, 협의회장 박래곤)는 2023년 제2분기 정기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기회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는 회의이자 20기 민주평통의 마지막 정기회로서 민주평통 위원들간의 석별의 정을 나누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박래곤 민주평통회장은 개회사에, 그간 평통에서 했었던 많은 활동들을 소개하면서 “조금 과장되게 말하면, 단 하루도 협의회장으로 살지 않은 날이 없었던 것 같고, 북한의 변화되지 않은 모습을 보면서 때때로 우리가 하는 일들이 조국의 평화통일에 도움이 되는지, 방향은 바른지, 의심과 회의감이 들 때가 있었으나, 우리가 우리의 일을 하고 언젠가 통일의 계기가 무르익는다면 우리의 노력들은 남이 아닌 우리 자신들에게 인정받을 것이라 믿는다”고 전하며, 위원들에게 “마지막 임기를 다하는 날까지 평화통일 활동에 전념”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날 행사에는 허태완 주멕시코 대사, 장원 한인회장, 대사관 최진철 영사와 민주평통 위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허태완 대사는  ”오늘 정기회의는 제20기 민주평통의 마지막 정기회의로 그간의 성과와 활동을 마무리 하는 자리라고 들었다. 제20기 75명의 자문위원들 한분 한분의 노고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지난 2년간의 중미카리브협의회의 성과와 활동도 돌이켜 보면 아쉬운 점도 없진 않겠지만 기억이라는 필터를 거치고 나면 자문위원님들 모두에게 소중한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며, “제20기 자문위원님들 모두 그간 2년간 열심히 달려온 나를 사랑해주시고 누군가에게 확인받으려 하기 보다는 내가 먼저 나를 인정해주는 자부심을 가지시기 바란다”고 축사인사를 전했다.

김동진 과테말라 지회장은 지난 4월에 개최됐던 k-day 행사성과를 전달하면서 “현지에서 3,000여명이 참석해 반응이 뜨거웠으며, 내년에도 행사가 계속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국현 3지역 부회장은 “강대국들이 이익을 앞세우는 상황에서 민주평통이 나아갈 방향을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2분기 정기회의 주제인 북한인권 문제의 실상과 우리의 과제에 대해 장민석 자문위원이 발표했는데, 북한은 2022년 세계인권지수(Global human right index 2022) 177개국 가운데, 9.3점을 기록하여 세계에서 여덟번째로 인권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중국은 9.7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북한은 시민에 대한 정치권 권리 침해도 상당히 심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공권력에 의한 자의적 생명박탈 사례들이 다수 보고되고 있다. 특히, 한국 영상을 유포하거나, 마약범죄 종교미신행위 등에서도 광범위하게 사형을 집행하는 등의 사례가 자주 나타나, 북한 헌법과 법률에 규정된 신체의 자유와 안전 권리등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중국등 제3국으로 탈북한 북한주민들의 다수는 여성이며, 강제결혼은 물론 인신매매 대상이 되고 있고, 북한은 중국, 러시아 등 40여개 이상 국가에 노동자들을 파견해왔는데, 장시간 노동, 중간관리자의 임금착복, 북한당국의 감시통제가 이루어지고 있어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함께 국제사회에 실상을 알리고 개방적이고 다원적 체제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에 동참할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종훈 민주평통 차세대 분과위원장은 2023년 제1분기 민주평통 위원들 의견수렴 및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북핵위협관리 및 한반도 평화유지를 위한 당면과제에 대한 질문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답변은 한국 국방력 강화 였고, 한반도 주변의 긴장완화를 위한 핵심 추진과제로는 중국, 러시아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

평화적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민주평통의 역할에 대하여, 공공외교 추진과 정부정책 홍보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유재분 홍보위원장이 발표한 이번 정기회의 의견수렴 및 정책건의 설문결과에서는 우리정부가 국내적으로 추진 가능한 과제로 지속적인 북한 인권피해 기록 및 홍보를 해야하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국제적으로 추진할 과제는 유엔 등 국제기구를 활용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추진과 유엔 인권이사회 등 국제기구를 통한 북한의 인권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 이에 대해 민주평통 자문위원이 해야할 역할로 북한 인권 실상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박래곤 협의회장은 행사 끝에 “20기를 마치고 떠나시는 분도 계시고  21기에도 다시 만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 생각되는데,  떠나시분 분들께는 아쉬움이 남지만 한번 자문위원은 지속적으로 자문위원으로 호칭한다”며 “남은 시간 3개월 잘해 주시고 거주국에서 평화통일을 위해서 노력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마지막 마무리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