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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채한도 협상 진전에 페소화 강세

지난 29일 멕시코 페소와 멕시코 주식시장(BMV)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주말에 서명한 미국 부채 한도 협상이 진전을 이뤘다는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멕시코 페소는 거래가 끝날 무렵 달러당 17.5790에 거래되어 지난 26일 기준가격 대비 0.18% 상승한 반면, 아르헨티나 및 칠레 페소는 약 1%하락하면서 페소화를 사용하는 라틴 아메리카 각 나라들의 혼합된 움직임이 있었다.

방코 바세(Banco Base)의 가브리엘라 실러(Gabriela Siller) 재무분석 본부장은 “페소가 완만하게 절상된 것은 지난 주말에 미국에서 2025년 1월 1일까지 부채 상한선을 유예하는 합의가 이루어져 시장 여건 개선 등 유리한 결과에 대한 확신으로 위험선호 현상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채권 시장에서는 10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6bp 하락한 8.89%, 20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3bp 하락한 9.14%를 기록했다. 이 날 거래량은 미국 현충일 연휴로 인한 휴장의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8일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31조4천억달러(약 4경1699조원)인 미 연방정부 부채 한도를 2025년 1월까지 적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 재무부는 채무 이자 지급 등을 위해 기존 한도를 넘어서는 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

백악관은 매카시 하원의장과의 합의 조건으로 2024년에는 국방비와 퇴역 군인 지원비를 제외한 재량지출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2025년에는 재량지출 증가율을 1%로 제한하기로 약속했으며, 사용되지 않은 코로나19 대응 예산 300억달러를 국고로 환수하고, 식품 구입비 지원(푸드스탬프)에 노동을 조건으로 붙이는 연령대를 현행 19~49살에서 54살까지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미국 부채 한도는 제1차 세계 대전 중에 제정된 1917년 제2차 자유 채권법(Second Liberty Bond Act)의 결과로 등장했는데, 전쟁 자금 조달을 위한 채권 발행을 통제하기 위해 부채 한도라는 것을 설정했다. 지금은 미국 정부가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축적할 수 있는 부채 금액에 대해 의회가 설정한 법정 한도를 의미하며, 정부의 차입금이 일정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하고 부채가 과도하게 축적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