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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즈  오브라도르, “판사들이 ‘기교한 쿠데타’를 시도하고 있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멕시코 연방 대통령은 지난 29일 아침 기자회견에서 유카탄(Yucatán)주 제1지방법원에서 마야열차 건설 관련한 벌목, 개간금지 판결소식을 접한 후, 사법부 판사들이 연방정부를 상대로 ‘기교한 쿠데타’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AMLO 대통령은 성명에서 “그들은 계속해서 우리가 하는 작업을 중단시키고 싶어할 것이나, 우리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민의 이익을 위해 작업을 수행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대통령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으면서 누가 더 헌법을 위반하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판사들은 ‘기교한 쿠데타’를 통하여 행정부를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은 이어 “며칠 전 보수적인 국민행동당(PAN)이 연방대법관들에게 나의 대통령직 해임을 요청했었다”고 말했다. 로페즈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러한 국민행동당의 계획은 너무 터무니없다고 주장하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국가를 변화시키고 부패를 청소할 것”이라며 다짐했다.

AMLO는 “진실로 우리는 쇠락해가고 있다. 이는 위기라고 말하기 보다는 점진적 타락의 과정으로 볼 수 있으며, 우리는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도덕적으로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쇠락에 맞설 수 있을까? 불의하고 온갖 특권을 가진 부패한 세력을 뿌리 뽑는 심오한 변화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그러나 다행히도 폭력 없이 평화롭게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8년 8월 AMLO가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연방 선거재판소(TEPJF)에서 했던 그의 연설 중 일부를 보면, “나는 연방 행정부의 수장으로서 법적으로 구성된 다른 기관의 권한과 권리를 존중하고 올바르게 행동할 것이며, 법관들과 사법부, 입법자 및 국가 자치 단체의 모든 구성원에게 그들만이 책임져야 하는 결정 혹은 결의안에 대해 전혀 간섭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하고, 사법부의 판결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이나 요청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며, 판결에 대한 절대적인 존중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