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시민단체, “사법부는 건들지마” 연방 대법원 지지 시위 벌여
대법원 판사들을 국민이 직접 선출하자는 연방 정부의 제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기 시작했다. 지난 28일 멕시코 각 지역 시민단체들이 연방대법원(SCJN)에 지지를 표명하기 위한 시위를 벌였는데, 이 사위는 멕시코시티 뿐만 아니라 미초아칸(Michoacán)의 주도 모렐리아(Morelia)시, 베라크루스(Vercruz)의 주도 할라파(Xalapa)시에서도 시위가 진행됐다.
시위를 주도한 시민단체는 찰레코스 멕시코(Chalecos México), 에스오에스 멕시코(SOS México), 악시온 시빌 멕시카나(Acción Civil Mexicana) 등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시민단체 찰레코스 멕시코는 ‘사법부는 건들지마(La corte no se toca)’라는 슬로건을 내걸었고, 다른 단체들은 “용감한 대법관님들, 국민은 당신을 옹호합니다”, “법은 법이다, 아이디어는 이제 그만”이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이들은 오전 11시경 멕시코시티의 혁명기념비에서 소칼로(Zócalo) 광장(헌법광장)까지 행진하기 시작했다
시위대는 흰색 옷을 입고 권력분립에 대한 존중을 요구했으며, 할라파시에서도 흰색옷을 입으며 대법원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최근 쿠이틀라우아 가르시아 히메네스(Cuitláhuac García Jiménez)베라크루즈 주지사가 사법부에 반대하는 성명을 여러 차례 발표하고 행진까지 주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할라파의 시위가 더욱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였다.
연방대법원이 멕시코 연방정부의 선거 개혁법안인 플랜 B와 AMLO 대통령이 4T개혁 국가 프로젝트를 국가 안보사항으로 분류한 것을 무효화함에 따라 대법원을 지지하는 시민단체와 4T개혁 지지자간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멕시코 연방 대통령은 대법원의 이와 같은 판결에 ”사법부가 완전히 왜곡됐다”는 주장과 더불어 일부 대법관들을 ‘갱스터’에 비유하는 등 다양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러한 대통령의 발언은 많은 비판을 받았으며, 심지어 국제 변호사 협회와 뉴욕시 변호사 협회와 같은 국제 단체들로부터도 이미 상당한 비판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