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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1.4% 크게 둔화될 듯

경상수지 흑자규모 줄어들 듯

세계경제 성장률 2.5% 예상

한국은행은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1.4%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2.6%보다 크게 둔화되는 수치이며, 2월 전망 1.6% 대비로도 다소 낮은 수준이다.

지난 제1사분기 성장률은 소비 개선에도 불구하고 對중·IT수출 부진이 심화되면서 0.3% 소폭성장에 그쳤으며, 제2사분기에도 회복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하반기 이후 소비가 서비스수요 지속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출은 중국의 리오프닝 영향, IT경기 부진 완화 등으로 점차 나아질 것이나 회복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한국은행은 세계경제를 전망하면서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은 연초 실적 호조로 2월 전망치 2.4%를 소폭 상회하는 2.5%로 예상했지만 향후 신용긴축, 금리인상의 시차효과 등으로 하반기 성장흐름은 예상보다 완만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올해 초 선진국의 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한 양호한 실적과 중국의 리오프닝 등으로 예상보다 긍정적인 성장흐름을 나타냈으나 주요국의 통화긴축 지속과 은행부문 불안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경기둔화 우려 및 중소형은행 불안 등으로 추가 긴축에 대한 기대가 약화됐으며, 중국은 리오프닝 이후 내수·서비스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높은 재고수준 등으로 주변국으로의 파급효과는 제한적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 3.5%에 부합할 것으로 보이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2월 전망치 3.0%를 상회(3.3%)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소비자물가는 올해 중반까지는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뚜렷한 둔화흐름이 이어지겠으나 그 이후로는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근원물가의 경우 점차 둔화될 것이나양호한 서비스수요 및 고용 흐름, 비용상승압력에 따른 이차 파급영향 등으로 둔화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완만할 전망이다.

지난 4월의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은 에너지·가공식품가격 상승률이 낮아지면서 둔화흐름을 이어갔으나,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 수준인 4.0%를 유지하면서 경직적인 흐름이 지속되는 중이다. 한국은행은 향후 물가 경로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공공요금 인상 폭·시기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지난 전망수준(260억달러)보다 소폭 줄어든 240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는데, IT·對중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비IT수출과 미국·유럽 등 여타 지역 수출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본원소득수지가 해외 자회사의 배당수입 확대로 크게 늘면서 상품·서비스수지 부진을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2월에 전망한 13만명 보다 많은 25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제조업 등에서 취업자수 증가세가 둔화되겠으나 대면활동 정상화로 서비스업 노동수요가 지속되고 여성·고령층의 노동공급도 늘어나면서 둔화 속도는 예상보다 더딜 것이며, 이에 따라 올해 실업률도 지난 전망 3.4%보다 낮은 3.0%가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